가을 지금 자연산 참게의 계절

40년 전통 매운탕집
40년 전통 매운탕집

뭐 하셔요? 밤새우고 지금 자려고... 점심은요? 피곤해서 그냥... 학교 후문에서 만나요 모시러 갈게요 번개의 정석은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는것이다. 한 시간 남짓 걸려 도착한 곳은 내가 애정하는 아지트 파주시 파평면 임진강 지류에서 3대째 이어 오고 있는 40년 전통 매운탕집이다.

쏘가리 참게 빠가사리 매운탕(사진, 남궁은)
쏘가리 참게 빠가사리 매운탕(사진, 남궁은)

식전 주로 운전자 열외 맑은 술 한 잔씩 나눠 마시고 수제 두부 안주 한 점 하고 기다리면 끓일수록 맑아진다는 전설의 참게 매운탕을 만날 수 있다. 자연산 쏘가리 동자개 특히 생물 참게는 지금이 제철 뼈째 씹어도 그냥 보들보들 보드랍다.

자연산 민물 참게
자연산 민물 참게

냉동 참게랑 비교 불가 이 시기 지나면 알도 차고 껍질이 두꺼워져서 진정한 참게 맛을 즐길 수 없다. 타이밍 좋은 날 쏘가리 동자개 참게에 미나리 대파 이불 덮은 매운탕을 영접하는 순간 탄성과 함께 인증숏을 찍는다.

빠가사리
빠가사리

누구랄 것도 없이 고기 한 점 흐트러 질까 조심스레 한 그릇씩 뜨고 허겁지겁 후루룩 윽, 허, 크 국물을 들이켜고 감탄사를 터트리며 서로 얼굴을 쳐다본다.

부로맨스 
부로맨스 

입꼬리가 춤을 춘다. 동자개 추가 더 시켜 먹고 국수, 수제비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지금까지 먹던 어탕 어죽은 잊을 수밖에 없다. 맑은 게국지 육수에 청양고추 송송 썰어 넣고 뜨겁게 한소끔 더 끓인 수제비 한 숟가락 그득 호호 불며 먹고 나서 돌아가실 뻔했다.

어탕 수준의 수제비,국수
어탕 수준의 수제비,국수

식도에서 가슴으로 뜨거운 온기가 전해지며 목덜미로 촉촉한 땀이 송글송글 환절기 비염을 다스리는 콧속이 뻥 뚫린다. 남자의 계절 가을 브로맨스 브로더들과 잊을 수 없는 번개 매운탕 사진만 봐도 입속에 침이 고인다. 기력 떨어지시는 분들 생물 참게 제철 지금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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