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윤동근]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인 (주)닥스메디(대표 황인성)가 건강한 한국인의 구강으로부터 우수한 항균 효능을 지닌 유산균 4종 이상을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들 유산균의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논문 4편이 국제 저널에 게재 승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의 건강한 입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구성된 다양한 세균(약 770여종, 100억 마리 이상)이 서로 공존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들 사이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많아지면 다양한 구강 질환과 전신 질환까지 유발된다는 게 최신 학계의 연구 결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세균성 감염병 치료에 처방되는 항생제는 구강과 장에 있는 유해균과 유익균을 모두 제거함으로써 우리 몸에 필요한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따라서, 유익균을 통해 유해균을 억제함으로써 건강한 구강과 장의 생태계를 복원해 건강을 회복하는 차세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에 닥스메디는 구강의 유해균과 구강건강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협력병원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이사장 김혜성)과 약 1년 간 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지난 9월 24일에 열린 제3회 구강세균관리포럼(대표 나성식)을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구강질환자에게서 쉽게 발견되는 포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 균과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 nucleatum) 균이 치주염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진지발리스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뇌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잘 알려진 균이며, 뉴클레이툼은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결과를 바탕으로 닥스메디는 진지발리스와 뉴클레아툼을 포함한 구강유해균의 생장을 저해하는 유익균을 찾기 위해 사과나무의료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연구를 진행했으며, 락티플란티바실러스 플란타룸(L. plantarum) DM083과 락티카제이바실러스 람노서스(L. rhamnosus) DM065를 선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충치를 유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S. mutans) 균을 억제하는 리모시락토바실러스 퍼멘텀(L. fermentum) DM072와 혈행 개선에 필요한 산화질소(NO) 생성을 촉진하는 리모시락토바실러스 퍼멘텀(L. fermentum) DM075도 함께 분리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4종 구강 유래 유산균의 전장유전체 염기서열(whole-genome sequence) 분석을 수행한 결과 새로운 균주로 신규성을 확인됐으며,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없어 안전성 또한 확인했다. 이들 결과는 해외 미생물 분야 전문학술지인 ‘미생물자원발표(Microbiology Resource Announcements)’에 투고해 모두 게재 승인을 받았다.

본 프로젝트를 주도한 닥스메디 수석연구원 박도영 박사는 “구강으로부터 분리된 유산균이 치주염과 충치 그리고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소재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닥스메디 황인성 대표는 12월 2일 개최 예정인 ‘2022년 한국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학회 추계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의 몸 건강은 입속 세균을 잘 관리하는 데에서 출발한다는 주제로 4종 구강 유산균의 연구개발 과정을 심도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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