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택’ 작품·아카이브와 ‘이완석’ 아카이브 공개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시 포스터[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시 포스터[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광복 이후 근대화되면서 미술과 산업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광복 이후 근대화·산업화를 통한 국가재건 시기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를 조망하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를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전은 한국 근현대디자인의 태동과 전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수집된 한홍택(1916~1994)의 작품과 아카이브, 2022년 기증된 이완석(1915~1969)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공개한다.

좌측부터 한홍택의 '어린이구락부'(1930년대)와 이완석의 '천일제약(天一製藥) 광고집'(1940년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좌측부터 한홍택의 '어린이구락부'(1930년대)와 이완석의 '천일제약(天一製藥) 광고집'(1940년대)[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945년 광복 직후 한홍택은 권영휴·엄도만·유윤상·이병현·이완석·조능식·조병덕·홍남극·홍순문 등과 함께 최초의 디자인 단체인 조선산업미술가협회의 창립을 주도했다. 이들은 미술과 디자인이 지금과 같이 서로 다른 영역으로 구분되기 이전에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던 선구자로, ‘산업미술’이라는 분야를 새롭게 정의하고 불모지였던 한국 디자인계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시 전경[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전시 전경[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모던 데자인’이란 제목은 1958년 개최했던 ‘제2회 한홍택 모던 데자인전’에서 발췌한 것으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기 이전 도안, 산업미술, 생활미술, 응용미술, 장식미술과 같이 번역된 어휘가 뒤섞여 사용됐던 시대적 조건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한홍택 작가의 아카이브부터 산업미술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제안과 실험을 엿볼 수 있는 포장, 책 표지, 도안 등 다양한 형식의 디자인 작업이 전시된다. 또한 1950~1960년대 도시 풍경 속 각양각색의 간판, 옷차림 등이 기록된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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