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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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예찬 기자] KBS '인간극장'이 '방금 은퇴했습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한 달 전, 용감하게 은퇴한 이정혁(47) 씨는 치과의사로 살던 20년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인생의 자유를 선택했다.

부와 명예 대신 진정한 행복을 찾아 '이정혁' 그 자신으로 살겠다는 해방선언을 한 그의 두 번째 인생은 이전과 어떻게 달라질까?

구미에서 유명한 치과 병원장이었던 정혁 씨에게 한계점이 찾아온 것은 지난 5년 전이다. 극심한 조울증과 불면증을 앓았고 심할 때는 응급실까지 들락거렸다.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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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취미활동 등 갖은 노력을 해봤지만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무기력해져 결국 50살이 안 된 나이에 그는 이른 은퇴를 결심했다.

은퇴 후 정혁 씨가 첫 번째로 선택한 것은 '엄마와 6개월 살기 프로젝트'로 3년 전 황혼이혼하고 혼자 생활하던 엄마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엄마와 함께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실현하기로 했다. 엄마의 세상에는 없던 핑크뮬리를 보러 가기도 하고 패러글라이딩을 타면서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내기도 한다.

난생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진 정혁 씨와 복순 씨, 수면제 없이는 못 자던 두 모자는 이제 저녁만 되면 곯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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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곁에서 정혁 씨는 오랫동안 묵혀둔 꿈들을 꺼내본다. 글 쓰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은퇴 이후 일상의 이야기들을 인터넷 기사로 연재하고 결말 내지 못한 소설도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 이루지 못했던 '마지막 로망'을 위해 친한 연극배우의 연습실도 기웃거려 본다. 하루하루 바쁘지만 오롯이 자신의 행복을 채우는 시간이 계속된다.

하지만 그런 정혁 씨에게는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있다. 조기 은퇴하고 공식적인 '가출'을 한 후 아내와의 사이가 조금 냉랭해진 것이다.

이제 막 은퇴한 정혁 씨, 진료실 창문으로만 보던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살고 있다. 정혁 씨는 그렇게 조금씩 비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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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올해로 마흔일곱 살, 치과의사였던 정혁 씨가 어머니에게 달려와 한집살이를 시작한다.

함께 세상 구경도 하고 엄마의 요리법도 전수받겠다는 6개월 프로젝트로 살림도 착실히 배워간다.

한편 쌓인 집안일을 앞에 두고 가족들의 한판승부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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