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공간의 확장 가능성 주목, 장르간 경계 허무는 등 실험적인 극장 탐색 시도 작품에 담아
관객과의 대화 · 수어통역 및 문자 통역 회차 통해 공연 장벽 없애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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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서울문화재단이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첫 제작공연 '2022 휘이잉'과 '환등회'를 선보인다.

이는 지난 7월 개관한 대학로극장 쿼드가 표방하는 ‘창작초연 중심의 1차 제작 유통극장’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첫 제작공연 라인업이다. 대학로극장 쿼드는 작년 개관준비 시점부터 극장성이라는 동시대적 주제 아래 실험적인 공연형식 개발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리서치, 담론 개발을 통해 첫 제작 공연의 단초를 마련했다.

제작공연 첫 번째 작품은 '2022 휘이잉'이다. 안무와 연출은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풍정.각(風精.刻)’ 시리즈를 통해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도시 속 다양한 공간과 그에 투영된 삶에 주목해온 송주원 안무가가 맡았다. '2022 휘이잉'은 송주원 안무가의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 열다섯 번째 작품으로, 작년 말 온라인 플랫폼으로 선보인 동명의 댄스필름 <휘이잉>에 퍼포먼스를 더해 무대 버전으로 새롭게 공개하는 작품이다. 이는 송주원 안무가의 첫 시도로, 온라인(영상)과 오프라인(무대, 극장)의 결합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극장의 역할과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깊다. '2022 휘이잉'은  2일부터 오는 4일까지 전석 비지정석으로 운영된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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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잇는 두 번째 작품 '환등회'는 전진모(연출)·최윤석(시각예술)·공영선(무용)·목소(사운드)·엄지은(시각예술)·여다함(시각예술) 6인의 공동창작자들이 협업한 다원예술 작품으로, 대학로극장 쿼드의 첫 번째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13명의 퍼포머들이 출연한다. 이 작품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롭고 개성 있는 활동을 전개해 온 젊은 예술가들의 ‘극장’ 혹은 ‘극장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사유의 과정을 담았다. ‘극장’ 에 대한 여러 단상을 조각보처럼 이어 붙여 평소에는 가보지 못했던 이세계(異世界)로의 접근 혹은 그 이상의 가능성을 관객과 함께 사유하고자 한다. 극장의 다양한 면모는 퍼포먼스와 전시 등의 형식으로 무대 곳곳에 불연속적이고 불규칙하게 전개돼 관객은 능동적으로 무대 위 공간을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다. ‘그림, 사진 등에 불빛을 비춰 확대 영사한 화면을 감상하는 모임’을 뜻하는 '환등회'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선보인다.

한편, '환등회'는 전 공연 회차에 문자통역(자막)을 제공한다. 또한 오는 18일, 20일 회차는 기존 문자통역 외에 수어통역을 추가로 제공한다. '2022 휘이잉'은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공연 종료 후, '환등회'는 오는 18일, 24일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해 관객과 창작진 간의 열린 소통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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