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탁, 래코드, 파타고니아, 블랙야크, 카네이테이

사진=블랙야크, 프라이탁, 파타고니아 제품/블랙야크, 프라이탁, 파타고니아 제공
사진=블랙야크, 프라이탁, 파타고니아 제품/블랙야크, 프라이탁, 파타고니아 제공

[문화뉴스 황동은 기자] 비영리 국제환경단체인 ‘WFO(Waste Free Oceans)’대표에 따르면 지난 해 7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의류 생산으로 인해 매년 800조 리터의 물이 사용되고 1억7500만 톤의 이산화탄소와 9200만 톤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한 패션 산업은 친환경과 거리가 멀어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실천하는 이들도 있다. 버려지는 것들을 모아 재활용을 하거나,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프라이탁

사진=프라이탁 제품/프라이탁 제공
사진=프라이탁 제품/프라이탁 제공

비가 오는 날씨에도 가방 안 스케치북을 보호해줄 가방이 필요했던 두 디자이너(마르크스, 다니엘)가 낡은 트럭의 방수천막과 자전거 부품을 이용해 가방을 만든 것이 시초다.

독일어로 '금요일'을 의미하는 프라이탁, 특징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함이다. 

지난 21년간 각기 다른 디자인의 가방을 300만 개 이상 생산했고, 규모는 몇백 배로 커졌다.

주 재료는 타폴린이라는 타르를 칠한 방수천을 사용한다.

이 외에 자전거의 부품인 이너튜브, 자동차의 안전벨트 등도 사용한다.

래코드

사진=래코드 제품/래코드 제공
사진=래코드 제품/래코드 제공

래코드는 2012년 런칭한 국내 패션 기업이 진행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연간 40~60억원치의 제품이 소각되는 낭비를 생산적인 활동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래코드는 '버려지는 재고에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더해 재(RE)탄생 시킴과 지속 가능한 문화(CODE)를 전파한다'는 의미로, 매년 버려지는 재고 상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업사이클링을 한다.

의상은 팬츠를 재킷으로, 낙하산 천을 재킷 원단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리폼방식과 다르다. 

또한, 재고 의류와 공장에서 남은 원단이 재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산업 폐기물이나 군용 제품도 활용한다. 

파타고니아

사진=파타고니아 제품/파타고니아 제공
사진=파타고니아 제품/파타고니아 제공

1973년, 창립자 쉬나드는 암벽등반용 피톤 장비가 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참고로 피톤 장비는 바위의 갈라진 틈새에 박는 금속못이다.

소재는 목화에서 얻은 100% 유기농 순면과 염색 가공 처리하지 않은 캐시미어, 재활용한 플라스틱 병을 사용한다.

또한, 2007년부터 친환경 제품 인증 기관 '블루 사인'과 협력해 생산 및 공급과정에서 발생하는 원재료의 소비를 줄이고, 작업에 쓰인 오염물과 공기를 정화하고 있다.

또, 1985년부터는 매출의 1%를 환경 단체들에 기부하고 있다.

블랙야크

  사진=블랙야크 자켓/블랙야크 제공

국내 의류 업체 중 최초로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옷을 만든 아웃도어 브랜드다. 

2020년 7월 첫 제품을 출시한 이래 현재까지 3900만 병을 재활용해 패션 상품을 만들었다. 

전체 상품 중 40%가량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폴리에스터 원사 ‘케이-알피이티(k-R-PET)’로 만들어진다.

또한, 지난 2022년 아이유와 손석구를 모델로 한 '그린야크'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옷걸이, 블라인드 등의 매장 집기까지 재활용 소재로 개발하고 있다. 

카네이테이

사진=카네이티 가방/카네이티 제공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하는 군용 텐트로 가방을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다.

매년 10톤이상의 폐텐트를 미국, 유럽 각지에서 수급하고 수 차례의 워싱과정을 거쳐 제작한다.

숄더백, 여행용 가방은 물론 클러치백과 지갑 등을 제작하고 있으며 소재는 디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디자인을 중요시 생각하는 브랜드로 제품을 만들 때도 텐트 그대로의 요소를 최대한 담아내려 한다.

현재는, 양말을 하나 구입할 때마다 비영리단체인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또한 생 나일론, 재생 폴리에스터 그리고 지속가능한 면화(BCI 코튼) 등의 친환경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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