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On the Rock', '태양', 전통예술 '절 대목(大木)',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

사진= 무용 'On the Rock'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사진= 무용 'On the Rock'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우리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 4편이 찾아온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주최·주관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지원사업 ‘2022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들이 2월 연이어 공연된다. 무용 'On the Rock', 전통예술 '절 대목(大木)', 무용 '태양', 전통예술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가 전통예술과 무용 장르의 높은 완성도를 입증할 예정이다. 

현대무용의 가능성과 확장성을 고민한 무용 'On the Rock'은 모든 컴퍼니가 선보인다. '모든'은 사전적 의미 그대로 전부의 예술을 지향하면서 모든 예술을 수용하고 융합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닌 예술단체다. 

사진= 전통예술 '절 대목(大木)'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사진= 전통예술 '절 대목(大木)'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번 작품은 클라이밍을 모티브로 탄생한 것으로, 팬데믹 시대의 현재 모습을 투영해 신체의 한계점에 도달한다. 위태롭게 매달린 상태로 버티면서 다음 발자국을 찾는 모습이 우리의 삶처럼 펼쳐진다. 

김모든 안무 겸 연출가는 “몸을 통해 모든 것을 넘고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는 동시에 자신의 태도와 삶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월 3일부터 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희공방 음마갱깽의 '절 대목(大木)'은 인간의 욕망을 짙게 들춰내기 위해 전통인형극에 전통 탈춤 이야기를 덧붙여 각색한 작품이다. 무형문화재 대목장(공예)의 실제 기술을 융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무용 '태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사진=무용 '태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우리 전통 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 중 '절 짓고 허는 거리'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욕망에 의해 타락한 인간의 삶과 그 작은 조각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2월 3일부터 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무용 '태양'이 공연한다.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희곡 '태양'을 원작으로 인류의 근본적인 생명력에 주목했다. 작품은 태양 아래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불명확한 아이러니함의 연속이고, 동시에 우리의 생명력과 에너지라는 것에 주목한다. 인류의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에서 인간으로서의 공존과 인간다움에 대해 질문한다. 

지난 2021년 동일한 원작으로 초연한 연극 '태양'이 구체적인 세계관을 대사로 전달한 것과는 달리 무용 '태양'은 세밀하게 설계된 신체언어와 함축된 무대미술을 통해 생명과 인간에 대한 열린 해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의 안무를 맡은 이재영 안무가는 앞서 연극에서 움직임 안무를 담당했다.

사진=전통예술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사진=전통예술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전통예술 '태고의 소리, 흙의 울림, 훈과 율기'는 흙으로 만든 우리의 전통악기 '훈'을 복원 개량한 창작악기 '송훈'을 선보인다. 또한 도자기타악기인 '율기'를 사용한 음악도 전한다. 

송경근 예술감독은 “훈과 율기의 소리는 태고의 소리다. 흙으로 만든 훈과 율기는 소재는 같지만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두 악기의 소리 위에서 여러 악기들이 어우러지는 음악을 따뜻하게 펼쳐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2월 10일과 1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

한편 올해로 15년을 맞이한 ‘공연예술창작산실’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기획➝쇼케이스(무대화)➝본 공연)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작품을 발굴하는 예술위원회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지난 2022년 5월, 6개 장르(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에서 총 28개 작품을 선정했고, 선정작들은 오는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나게 된다.

'2022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예매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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