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실제 염전 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한…알아야 하는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
독특한 메이킹 영상 방법을 도입한 사건 목격 스릴러
2016-02-18 문화뉴스 김진영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2014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염전 노예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염전에서 수년간 감금당한 채 강제노역과 폭행을 당하고 임금을 착취당한 행적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21세기 오늘날에도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현장에서 '공정사회'의 감독 이지승은 인권과 정의를 위해 메가폰을 다시 잡았다. 그는 이를 보고 '무관심, 무책임, 이기주의, 탐욕'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렸고, 실상 아직도 미해결상태이고 근본 해결책도 없는 현재 상황에서 누군가 작은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사회적 고민에서 이 작품이 시작되었다.
염전 노예사건 관련자가 전원 사망했고,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 1인이 혼수상태다. 취재용 카메라는 사라졌다. 그 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영화가 여기 있다. 영화는 기자와 카메라 기자라는 설정을 투입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메이킹 영상'방식을 도입하여 독특하게 보이는 것과 보아야 하는 것을 조명한다. 이러한 독창적인 스타일은 제39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포커스 온 월드 시네마 부문에 초청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오는 3월 개봉을 앞두고, 16일 왕십리 CGV에서 이지승 감독과 배우 박효주, 배성우, 이현욱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