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 4.1] 만우절처럼 떠난 장국영 기리며…'성월동화'
2016-04-01 문화뉴스 양미르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장국영이 남긴 러브스토리 '성월동화'가 3월 31일 재개봉했습니다. 개봉 17주년, 장국영 추모 13주기를 맞아 재개봉하는 '성월동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패왕별희', 그리고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해피투게더' 등 많은 작품에서 사랑을 받은 장국영이 1인 2역에 도전해 열연한 작품입니다.
장국영은 '히토미'(토키와 타카코)의 약혼자였던 '타츠야'와 그의 죽음 후 '히토미'가 새롭게 사랑에 빠지는 비밀경찰 '가보' 두 역할을 한 번에 연기합니다. '성월동화'를 통해 섬세하고 지적인 회사원과 그와 대조적인 이미지의 열혈 경찰까지 장국영의 다채로운 연기를 만나볼 수 있죠.
여기에 '성월동화'는 장국영의 캐스팅 외에 토키와 타카코가 장국영의 상대역으로서 스크린에 데뷔한 작품으로서도 화제를 불렀는데요. 일본에서 드라마의 여왕으로 군림하던 토키와는 큰 눈과 하얀 피부가 주는 청순함을 뽐내며 장국영의 우수에 찬 눈빛과 완벽히 어울리는 연인으로 분했습니다. 그리고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양자경과 이찬삼이 특별출연해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죠. 양자경은 '가보'가 비밀경찰 활동 중 위험에 처했을 때 피신할 곳을 마련해 주는 옛 동료로 출연합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