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 줄, 4.16~17] "왕이 백성을 버리지 않고,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지 않고…"
2016-04-16 문화뉴스 양미르
"멋지다! 왕이 백성을 버리지 않고, 선장이 승객들을 버리지 않고, 요리사가 요리재료를 버리지 않는 세상!"
- 음악극 '템페스트' 中 '곤잘로'의 대사
[문화뉴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세종문화회관서 공연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 ⓒ 세종문화회관 |
'템페스트'에 초반 부분엔 태풍이 불어 나폴리의 왕 '알론소' 일행이 탄 배가 '프로스페로'의 마법으로 폭풍우 속에서 배가 침몰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오세혁 극작가가 각색한 '템페스트'는 마치 2014년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를 보는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은 우리가 바라던 상황이었죠. 선장은 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있었으며, 배에 탄 왕도 피하지 않고 배에 타고 있는 백성들을 위해 같이 힘을 모았습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