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게 추천하는 도서는?"...랜덤 도서대출 이벤트 '쉼표 한 책'

2016-04-18     문화뉴스 장기영
   
 


[문화뉴스]
봄바람 살랑이고 꽃향기 흩날리는 계절, 서울 시민들의 독서 권장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서울도서관에서 도서관으로 나들이 온 시민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도서 대출 이벤트 '쉼표 한 책'을 진행하는 것이다. '쉼표 한 책'은 기쁨, 슬픔, 화남, 지침의 표정으로 된 290개의 종이가방 중 그날의 기분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종이가방 안에는 독서, 성공, 힐링, 위로, 여행 등 서울도서관 사서가 선별한 표정별 추천도서가 담겨져 있다.

이번 이벤트는 어떤 책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종이가방을 고른다는 점에서 최근 커피업체, 서점 등에서 선보인 럭키백(내용을 알 수 없도록 봉투에 무작위로 상품을 집어넣어 만듦) 이벤트와 비슷하다.

서울도서관은 오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재미있는 책을 우연히 발견하는 기쁨과 책 읽는 재미를 북돋기 위해 '쉼표 한 책' 이벤트를 각 자료실 전시서가에서 실시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열리며, 준비된 290개가 모두 소진되면 이벤트가 마감된다"며 관심 있는 시민들의 빠른 참여를 당부했다.

이벤트는 도서관을 방문한 서울도서관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인 당 1개를 고를 수 있으며, 총 대출권수(1회 3권)에 포함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2133-030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서울도서관)는 "'세계 책과 저작권을 날'을 맞아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16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문화체육관광부 주최)에 참여, 현장을 찾은 시민과 참여기관에 서울시의 도서관 육성, 독서문화 진흥 정책을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럭키백 ⓒ 서울시

'2016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한국출판문화진흥원 등 다양한 독서 관련 단체, 출판사 등이 참여한다. '도서관 육성' 정책은 ▵걸어서 10분 안에 도서관을 만나는 서울 ▵시민 1명이 연 20권 이상을 읽는 서울 ▵공공도서관 장서가 시민 1명당 2권 이상인 서울 ▵도서관에서 문화 프로그램과 마을공동체를 누리는 서울 ▵한 번 이용한 시민은 그 도서관을 다시 찾는 서울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독서 문화 진흥' 정책은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생애주기별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 ▵서울 북 페스티벌 ▵어르신 치매예방 독서문화 사업 ▵책방 활성화 사업 등으로 됐다.

'2016 세계 책의 날 기념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도서관 행정지원과(02-2133-0213)로 문의하거나,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내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는 즐거운 경험처럼, 이번 럭키백 도서 대출 이벤트에 참여해 평소 흥미가 있던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책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며 "도서관과 독서문화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해 책 읽는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