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재즈 페스티벌이 온다…'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펑크의 전설 '마세오 파커', 가평 자라섬에 뜬다

2014-09-18     문화뉴스 이밀란
   
 
[문화뉴스]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 재즈)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가평과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총 누적 관객수 144만 명을 자랑하는 '자라섬 재즈'는 올해 음악축제에서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지정되는 등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자라섬 재즈'는 친환경 공연 관람 캠페인에 앞장서 온 결과 3년 연속으로 환경부에서 지정하는 녹색생활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2004년 첫 개최 당시 이름도 거의 알려져지 않았던 황무지였던 자라섬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11주년을 맞은 오늘날,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일간 2개 무대에서 27개 팀, 관객수 1만 명으로 출발한 '자라섬 재즈'는 이제 16개 무대에서 113개 팀(초청팀 52개 팀, 오프밴드 61개 팀)이 서는 축제로 성장했다. 연인원 20만 명, 단일 무대 관객수 2만 명을 넘는 아시아 최대 재즈 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자라섬 재즈'가 유일하며, 그 다음으로 큰 규모의 인도네시아의 자바 재즈 페스티벌도 연인원이 10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
 
제11회의 헤드라이너로 기대를 모았던 쿠바 출신의 트럼페터 아르투로 산도발의 무대가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됐다. 산도발의 건강이 악화되어 장거리 비행이 어렵다는 주치의의 조언에 따라 기존 예정되었던 첫 번째 내한 공연이 무산되면서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정상급 아티스트가 전격 초청됐다. 새롭게 10월 4일 토요일 재즈 아일랜드의 무대를 장식할 아티스트는 바로 펑크 재즈의 살아있는 전설, 마세오 파커다. 색소포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그는 펑크 음악의 마스터이자 펑크의 탄생과 현재를 함께하고 있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유쾌한 카리스마를 가진 마세오 파커는 자라섬의 토요일 밤을 한껏 달아오르게 할 것이다.
 
   
▲ 색소폰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인 마세오 파커는 펑크(Funk) 음악의 마스터이자 펑크의 탄생과 현재를 함께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1964년 펑크의 아버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밴드 멤버가 된 그는 1980년대 말까지 최고의 펑크 세션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데이브 매튜스 밴드를 비롯하여 팝의 아이콘인 프린스에 참여하는 등 활동의 폭을 한층 더 넓혀 나갔다.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중인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유쾌한 카리스마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관객들을 일으켜 세워 춤추게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그래미상 12회 수상에 빛나는 쿠바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파키토 드리베라, 기타리스트들에게 '사부'로 불리며 우주적 사운드를 들려주는 앨런 홀스워스, 퓨전 재즈의 대가이며 재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옐로우자켓, 스팅의 오른팔이며 영화 '레옹' 주제가를 작곡한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자라섬 재즈는 매년 한 국가를 지정하여 집중 소개하는데, 올해 주제인 노르웨이 포커스에서는 북유럽의 재즈 최강국인 노르웨이의 대표 아티스트를 선보인다. 기타의 거장 테르예 립달과 피아노의 거장 케틸 비외른스타드의 듀오 연주를 비롯하여 노르웨이 재즈씬의 차세대 대표주자인 트럼페터 마티아스 아익을 기대해도 좋다.
 
'자라섬 재즈'는 최정상의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수준급의 공연들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먼저 올해로 7회를 맞고 있는 '자라섬국제재즈콩쿨'은 '자라섬 재즈'가 자랑하는 신진 연주자 발굴 프로그램으로, 사전 심사를 거쳐 결선무대가 10월 4일 자라섬 내 수상클럽하우스에서 열린다. 일반 관객들에게도 관람이 공개되므로 향후 한국 재즈를 이끌 인재가 누구일지 들여다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또한 올해는 두 가지 키즈 재즈 프로젝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먼저 '자라섬 재즈'에서 기획한 재즈모험단 재키즈는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재즈를 익힐 수 있는 공연으로, 동물로 분한 연주자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아이들이 손악기를 들고 참여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또한 게임회사 넥슨의 사내 재즈 빅밴드인 더 놀자 밴드와 가평 조종중학교 현악부 학생들이 함께 연주하는 게임 음악 콘서트도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무대다.
 
한밤의 심야음악영화제인 자라섬 올나잇 시네마도 색다른 재미를 기대할 만 하다. 밤 시간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아쉬움을 느끼는 관객들을 위한 이 영화제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12시부터 익일 새벽 6시 반까지 진행되며 일자별로 3개의 영화를 연속 상영한다. 티켓은 1일당 10,000원이며 Yes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상영이 끝난 후엔 가평 읍내에서 아침식사로 국밥을 추천한다.
 
한편, 가평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페스티벌 먹거리와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10주년 에디션으로 제작하기 시작한 페스티벌 공식음료 자라섬 뱅쇼가 있으며, 매년 새로운 에디션으로 준비되는 재즈 막걸리는 올해 맥주맛 막걸리로 준비된다. 또한 가평요리사 코너에서는 가평의 식재료를 이용한 페스티벌 메뉴를 선보인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