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도킨스·구달을 만든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 국내 첫 완간
'궁리'에서 12권 모두 출간…전쟁터에서 써 내려간 '동물과의 대화'
[문화뉴스 MHN 최윤진 기자]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모두 출간됐다.
지난 5일 도서출판 궁리는 "둘리틀 박사의 모험 시리즈 11권과 12권을 출간함으로써 전 12권을 완간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아동문학가이자 삽화가인 저자 휴 로프팅은 제 1차 세계대전에 장교로 참전했을 당시 참혹한 전투에서 다치고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말과 개들을 보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둘리틀 박사의 모험'은 저자가 전투 중 다쳐 야전병원에서 후송돼 치료를 받는 동안 동물의 말을 알아듣고 대화를 할 줄 아는 낙천적인 둘리 박사 이야기를 서간문 형식으로 써 미국에 있는 두 자녀에게 편지로 보내면서 탄생했다.
책 속의 유쾌하고 예쁜 삽화도 로프팅이 직접 그렸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는 1920년 첫 시리즈로 출간됐고 1922년 출판된 두 번째 이야기 '둘리틀 박사의 바다 여행'은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잘 알려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