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추천영화] EBS 한국영화특선 '선생 김봉두'

스승의날, 촌지받던 '김봉두'가 진짜 선생님이 되기까지... 12세 관람가

2019-05-19     김재정 기자

방송 일시 : 5월 19일 22시 55분

출처 : 시네마 서비스

[문화뉴스 MHN 김재정 기자]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스승의 날 노래. 

전 국민의 스승인 세종대왕의 생신이자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을 맞아 EBS에서 영화 '선생 김봉두'를 통해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교권 윤리의식이 지금보다 높지 않던 그 시절에도 각종 촌지와 지각, 잦은 음주로 '문제적 선생'이 된 김봉두는 촌지 사건으로 서울에서 시골 분교로 발령받게 된다. 

서울에서의 방탕한 생활과 달리 핸드폰도, 담배도 누릴 수 없는 시골에서 전교생 5명을 맡은 김봉두는 이 곳에서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반성하며 새로운 선생이 되기보다 '폐교'를 통해 다시 서울로의 재기를 꿈꾸던 그가 선택한 방법은 아이들을 전학보내는 것. 

다섯명의 전교생을 전학보내기 위해 각자의 특기를 살리는 특별 과외를 시작한 김봉두는 의외의 난관을 맞닥뜨린다. 

아이들의 특기를 살리고자 노력하는 김봉두의 모습에 감격한 마을 사람들과 교육청이 분교 폐교 방침을 제고하게 된 것이다. 

서울로 돌아가고 싶어 흑심을 품고 백방으로 뛰는 김봉두지만, 오히려 아이들과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는 그. 

과연 김봉두는 서울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진짜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출처 : 시네마 서비스

'불량' 차승원부터 변희봉, 성지루까지... 연기파 한국 배우가 모여 만든 유쾌한 코미디

최근 예능 '스페인 하숙'에서 맹활약중인 배우 차승원의 풋풋하고 재기발랄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영화 '선생 김봉두'. 

촌지 받는 불량 선생 김봉두의 역을 맡은 차승원은 지금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2016년작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는 위엄 넘치는 김정호를, '하이힐'에서는 여자로 변해가는 트렌스 젠더 윤지욱을,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탑스타 '독고진'을 연기한 그는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역할을 찰떡같이 수행하며 명실상부 국내 연기파 배우를 대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늘 위엄 넘치거나 진지한 면모, 혹은 거만한 모습을 연기하던 것과 달리 김봉두를 통해 빈틈 넘치고 조금은 야비한 모습을 연기한 차승원의 모습은 조금 낯설기까지 하다. 

배우 성지루 역시 학교 소사 역할을 통해 강원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특히 성지루의 경우 '선생 김봉두' 이후 '너희들은 포위됐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등을 통해 차승원과의 캐미를 자랑했다. 

수많은 배우들의 맛깔나는 강원도 사투리와 차승원의 불량한 표정을 관람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빠져든다. 

출처 : 시네마 서비스

코미디의 대가, 장규성 감독

영화를 연출한 감독 장규성은 영화 '재밌는 영화'를 통해 영화판에 데뷔하며 처음부터 코미디 전문 감독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특히 그는 이전에 참여한 투캅스, 깡패수업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형 코미디의 포인트를 귀신같이 짚어냈다. 

선생 김봉두 이후 '이장과 군수', '나는 왕이로소이다', '바람바람바람' 등 코미디 감독으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장규성 감독. 

그의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그에게 상징적인 작품인 '선생 김봉두' 역시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의 날이 있던 이번주, 꼼수 속에서 진짜 선생님이 되어 가는 김봉두를 통해 은사님들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선생 김봉두'. 

월요일을 맞이하는 일요일 밤 당신에게 유쾌함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