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이승, 저승 넘나드는 '꼭두' 등 입상

479점 입상, 조선 시대 서적과 사진엽서 등 수상작 선정 종교·문화부문 대상-'꼭두', '산문 시대'와 '사계', 조선어학회의 기관지 '한글' 등이 전주 부문 대상인 꽃심상에 선정 등

2019-06-16     박현철 기자
종교·문화부문 대상 꼭두
출처: 전북 전주시

[문화뉴스 MHN 박현철 기자] 제6회 전주 기록물 수집 공모전을 열어 479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고 전북 전주시는 오늘(16일) 밝혔다. 전주시는 매년 공모전을 열어 시민의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한 다양한 종교·문화 관련 기록물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시민의 삶 속 종교문화 기록을 찾습니다'를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은 최근 두 달 동안 종교·문화부문과 전주 부문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종교·문화부문 대상에는 조선 후기 상여의 부속물로 사용된 인물·동물상 모양의 '꼭두'가 민간기록물관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대상에 선정된 꼭두는 망자의 길에 동행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진 전통장례 도구 중 하나이다.

 

전주 부문 대상작
출처: 전북 전주시

196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과 지성'의 모태가 된 가림출판사의 '산문 시대'와 '사계',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킨 조선어학회의 기관지 '한글' 등이 전주 부문 대상인 꽃심상에 선정됐다.

이어 조선 태조의 어진(御眞)을 모신 경기전이 소장한 보물을 일본이 약탈한 기록을 적은 엽서와 전라감영 선화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최우수상인 대동상을 받았다. 특히 선화당 사진엽서는 1910년 5월 1일 자 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어 전라감영의 연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료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최우수상을 받게 했다. 이 밖에 초대 천주교 전주교구장을 지낸 김양홍 스테파노 신부 사진과 일제강점기 풍남문, 덕진연못 사진엽서 등의 다양한 역사적 기록물들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관계자는 "향후 100년의 역사를 빛낼 기록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이 간직한 전주의 이야기를 찾는 공모전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전주 부문 최우수상 작인 전라감영 선화당 사진
출처: 전북 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