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무대란 놀이터를"…연극 '신문지 나무'

2016-09-19     문화뉴스 양미르
   
 

[문화뉴스] 읽고 버린 신문지, 먹다 버린 캔, 만들다 버린 나뭇조각들, 버려진 물건들이 아이들의 손으로 멋진 공연 무대로 탄생한다.

 
극단 손가락이 10월 1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다르게 놀자 소극장에서 연극 '신문지 나무'를 올린다. 이번 연극은 극단 손가락의 '어린이 마음 성장 프로젝트' 두 번째 시리즈다. 첫 번째 시리즈 '노누매기'에 이어 선보이는 '어린이 인터랙티브 씨어터' 공연이다.
 
'노누매기'가 아이들이 직접 동화를 쓰고, 소품을 만들고, 의상을 사고, 조명과 음향의 도움을 받아 직접 공연을 만들어 보는데 주안점을 주었다면, '신문지 나무'는 아이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천편일률적인 모범답안이 아니라, 스스로 극으로 들어가서 생각하고, 느끼고, 그 느낀 점을 표현하고, 다른 아이들이 느낀 점을 공감하고, 그 공감을 가지고 다른 것을 만들어 내도록 도와준다.
 
연극 '신문지 나무'는 20여 년 동안 인터랙티브 씨어터 공연을 해온 전문배우가 아이들과 같이 연극을 만든다. 올해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한국본부에서 마련한 '제1회 자랑스러운 배우상'을 받은 황서원 배우가 출연해 전문적이고 감성적인 연기 접근법으로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연성을 만들 예정이다.
 
   
 
 
극단 손가락 관계자는 "금방 허공으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는 그런 재미가 아니라, 오래오래 마음에 여운으로 남는 그런 재미가 있다"며 작품을 소개하면서, "아이들에게 공연장은 놀이터다. 가만히 앉아서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놀면서 공연을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