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의 박지후, '시대는 달라도 감정은 같아'

오는 8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벌새' 주연 배우 '박지후(16)' 양

2019-08-21     오윤지 기자
출처: 엣나인필름, 배우 '박지후'

[문화뉴스 MHN 오윤지 기자] 오는 8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벌새'의 주연 배우 '박지후(16)' 양이 본인의 배역인 '은희'에 대해 이야기했다.

벌새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2003년생인 박지후 양은 겪어보지 못한 사건이지만 '시대와 관련 없이 나와 은희가 느끼는 주된 감정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엣나인필름, 영화 '벌새'

박지후 양은 은희의 '서늘함'에 끌렸고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도 은희가 어떤 아이인지 궁금했지만 또래 아이가 혼자서 영화를 이끌어가는 점이 신기했고 본인에게 큰 역할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보편적인 은희'를 연기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전했다. 작중 은희가 느낀 특별한 감정들은 알고보니 모두가 겪는 과정이었고 대사보다 눈빛, 시선처리 등으로 감정을 나타내야 하는 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거실에서 방방 뛰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은희의 괴로움, 혼란스러움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장면이다. 하지만 대본에는 '오징어 춤'이라고만 적혀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은희의 감정을 가지고 마음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은 이후 그러한 장면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출처: 엣나인필름, 영화 '벌새'

은희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김보라 감독이 추천한 영화 '하나 그리고 둘(2000)', '렛미인(2010)', '로제타(1999)' 등을 감상했다고 한다.

한편 벌새는 해외 영화제에서 25관왕을 달성했고 박지후 양은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벌새는 박지후 양의 장편 데뷔작이며 이후 연기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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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벌새'의 박지후, '시대는 달라도 감정은 같아'

오는 8월 29일 개봉을 앞둔 영화 '벌새' 주연 배우 '박지후(16)'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