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막말 논란 이봉진·김영식·김진태·고영주... 정치적 의견 다를 수 있지만 이건 좀
2016-11-22 문화뉴스 최예슬
[문화뉴스] 글로벌 패션 브랜드 ZARA(자라)의 한국 사장(이봉진)이 한 강연에서 촛불집회에 대해 한 발언이 큰 논란을 낳았다. 이에 촛불집회에 대해 이른바 '막말'을 던진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정치인과 기업가, 언론인 등 그 분포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자라 리테일코리아 이봉진 사장은 한 강연에 참여해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하는 4,900만 명은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 강연을 들은 한 네티즌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 이봉진 사장 강연을 들은 한 네티즌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계정
이 발언은 바로 큰 논란을 낳았다. 그 이유는 시위 참여한 국민을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이 사장은 강연 후기를 올린 트위터 이용자에게 쪽지를 보내 "집회 참여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브랜드의 불매운동까지 나오고 있다.한편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은 지난 4일 한 인터넷 카페에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김 회장이 올린 "뉴스 보기가 싫어졌다.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들 왜 이런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 등의 내용이 문제시됐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영식 회장은 지난 19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의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 ⓒ JTBC 방송화면
'촛불집회' 막말 논란의 시작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또한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 "촛불집회 참여 시민은 일반 시민이 아니라 동원된 사람들"이라고 부정했다.이 같은 촛불집회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들이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요새 촛불은 LED라 안 꺼진다", "잘한다. 엑스맨 역할 톡톡히 한다" 등으로 유머 있게 받아치기도 했다. 또한 국민들은 여기에 분노하면서도 이를 참여 유도의 원동력으로 삼는 모습을 보여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뉴스 최예슬 dptmf6286@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