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선수권 우승' 차준환, '남자김연아'로 불리는 이유는?

2017-01-09     문화뉴스 김소희

[문화뉴스]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부문에서 베이징올림픽 꿈나무 차준환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차준환은 8일 열린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1.38점, 예술점수(PCS) 75.86점으로 총점 156.2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1.83점(TES 45.14점, PCS 36.69점)을 받아 한국 선수 최초로 '쇼트 80점' 고지를 넘은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 238.07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김진서(한체대), 3위는 이시형(판곡고)가 차지했다.

차준환은 어린 시절 발레를 배웠고 아역 배우로 활동해 스피드와 점프력이 좋고 연기력까지 갖추고 있다. 차준환이 '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이유다.

2011년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1위에 오르면서 이름을 알린 차준환은 2012년과 2013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1위로 우뚝 섰다. 그리고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어릴 때부터 TV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타고난 끼를 내비친 차준환은 초등학교 2학년에 피겨에 입문하면서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이미 트리플 점프 5종(살코·토루프·루프·플립·러츠)을 모두 마스터하며 피겨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중학교 1학년이던 2015년 12월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에서 합계 220.40점으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차준환은 세계적인 지도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만나면서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피켜퀸’ 김연아와 일본 남자 피겨 간판스타 하뉴 유즈루를 지도한 오서 코치는 차준환에게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공중 4회전 점프)와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점프)을 전수했다.

점프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꾼 차준환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9월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총점 239.47점을 얻어 역대 주니어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는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문화뉴스 인턴기자 김소희 berzinspy@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