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항공기 결항·지연…강풍으로 체류객 발생

2017-02-20     문화뉴스 김민경
   
 

[문화뉴스] 강풍과 난기류 현상으로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이 속출해 100여 명의 체류객이 발생했다.

1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경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1014편이 강풍으로 운항 취소되는 등 오후 10시 30분 기준 총 53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제주 공항에는 19일 낮부터 오후 10시까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내려지고, 바람도 초속 9~14.4m로 불어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항공편 57편이 결항했고, 항공기 105편이 지연 운항했다. 또한, 오후 6시부터는 김포, 김해, 여수, 청주, 사천, 대구, 광주 노선 등 제주공항에서 운항하는 13개 전 노선이 통제되기도 했다.

체류객이 발생하자 제주도와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제주지방항공청,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비상근무에 돌입,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는 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체류객들의 숙소 이동을 돕기 위해 심야버스, 택시, 전세버스 등을 투입했으며, 체류객들을 위한 모포와 매트도 지원했다.

제주지방항공청 역시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구성, 항공기 결항 현황 및 운항 계획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체류객대책본부를 설치해 체류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 마련 및 각종 물품을 배분하고 안전을 위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또 각 항공사는 SMS를 통해 예약 승객들에게 결항·지연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결항객들의 수송을 위한 임시편 투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북부연안과 북동연안 바다를 제외한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또 제주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 등 대형 여객선도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문화뉴스 김민경 기자 avin@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