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감성의 12월 개봉 예정 영화 

음악과 사랑이 흐르는 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 애틋하고 쓸쓸한 멜로, 조제 픽사표 애니메이션, 소울

2020-12-04     박혜빈 기자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악화되는 코로나 사태에서 '서복', '영웅' 등의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을 연기했다. 불행 중 다행이게도 개봉을 연기하지 않은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있다. 얼어붙은 고막을 녹여줄 음악 영화부터 추운 겨울과 잘 어울리는 멜로 영화, 감동과 재미를 보장하는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장르 별로 모아봤다. 

 

 

뮤직 앤 리얼리티

뉴욕과 서울 사이 음악과 사랑이 흐르는 특별한 여행

뮤직 앤 리얼리티, (주)스튜디오보난자 제공

12월 10일 개봉 / 빅 포니, 임화영 주연 / 빅 포니 감독

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는 마치 한국판 '원스', '비긴 어게인'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을 주는 영화다. 주연, 감독, 각본 모두 가수 '빅 포니'가 맡은 자전적 음악 영화다. 

바비(빅 포니)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싱어송라이터로, 현실에 치여 사는 뉴욕의 직장인이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 빌리가 속한 밴드의 로드 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를 떠난다. 마침내 대한민국 서울에 도착한 바비는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는 이나(임화영)를 만나 음악적으로 교감한다. 바비는 이나에게 부탁해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돌아다니다 음악이라는 공감대로 함께 노래하면서 늘 찾아다녔던 정체성을 깨닫고 한국에 남는다. 이나와의 밴드와 공연을 약속받고 감정적인 교류까지 느꼈다 생각하는 것도 잠시, 갑자기 그녀가 사라져 버렸다. 

83분이라는 그리 길지 않는 런닝타임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라 마치 한 편의 감미로운 뮤직비디오를 보는 기분도 날 것이다. 올 겨울, 따뜻한 감성의 음악 영화로 춥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제

애틋하고 쓸쓸한 그들의 사랑 이야기,

조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12월 10일 개봉 /  한지민, 남주혁 주연 / 김종관 감독

일본 멜로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 역시 많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며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 개봉할 영화 '조제'가 원작보다 잘 만들어졌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다. 대학생 '영석'은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조제'는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내고 만다. 영화의 주인공 '조제'는 한지민, 그를 좋아하는 대학생 '영석'을 남주혁이 연기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들의 조합만큼이나 영화의 기대치를 크게 높이는 것은 바로 김종관 감독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그리고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페르소나' 중 '밤을 걷다'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색다르고 몰입감있게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 쌀쌀해진 겨울 날씨에 영화 '조제'를 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소울

특유의 빛나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픽사표 애니메이션

소울,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12월 25일 개봉 /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출연 / 피트 닥터 감독 / 픽사 제작

애니메이션 '소울'은 '나는 어떻게 나로 태어나게 되었을까?',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조’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 그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 사는 탄생 전의 영혼들은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받고 마침내 지구로 갈 수 있다. 그 영혼이 바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과연 조는 '영혼 22'가 무사히 지구 통행증을 받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인간 세상 너머에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있고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초월적인 줄거리 때문인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연상된다. 사실 이 영화를 제작한 피트 닥터 감독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포함해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 제작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이 봐도 유치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예고편만 봐도 영혼들의 모습이 꽤나 귀엽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다가운 크리스마스날, 어른이들을 위한 선물이 되어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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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성의 12월 개봉 예정 영화 

음악과 사랑이 흐르는 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
애틋하고 쓸쓸한 멜로, 조제
픽사표 애니메이션, 소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