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UP'처럼 풍선 타고 상공 4300m 올라간 남성의 최후 (영상)

2017-03-20     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애니메이션 영화 'UP'처럼 풍선으로 된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른 남성이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애니메이션 '업'처럼 헬륨 가스로 가득 채운 풍선 120개를 매달고 비행을 즐긴 사건을 전했다.

 
캐나다 캘거리에 사는 자영업자 대니얼 보리아(Daniel Boria, 27)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올 클린 내츄럴(All Clean Natural)'을 홍보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바로 '풍선으로 하늘 날기'라는 다소 무모해보이는 도전이었다.
 
그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야외용 플라스틱 의자에 헬륨가스 풍선 120개를 달고 낙하산 하나에 의지 한 채 비행하기로 했다.
 
모험심이 강했던 대니얼은 들뜬 표정으로 의자 위에 앉았고 안전장치를 풀자마자 쏘아올린 공처럼 빠르게 하늘로 치솟았다. 정말 애니메이션 'up'의 한 장면이 실제로 재현된 것이다.
 
   
▲ ⓒ 픽사 영화 'UP' 포스터, YouTube 'All Clean Natural'
 
그는 그렇게 20분 동안 비행하며 무려 상공 4300m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이후 지상 낙하해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며 안전하게 착륙했다.
 
하지만 그 여정이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강풍이 불어 대니얼은 원래 착륙하려고 했던 지점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또 그가 올라간 높이가 항공기 비행 고도와 맞먹었던 탓에 근처 캘거리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 두대와 충돌할 뻔 하기도 했다. 
 
겨우 안전하게 착륙하긴 했지만 현지 법원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대니얼의 죄목은 허가 없이 비행하며 항공교통을 교란시켰다는 것이었다.
 
법원은 벌금 6500 캐나다 달러 (한화 약 550만원)을 내고 지역 퇴역 군인 급식소에 2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700만원)를 기부하라고 선고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