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향연, '모다페 2014'를 빚낼 작품 5가지
2014-05-15 문화뉴스 신일섭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If At All' |
[문화뉴스] 모던 타임즈, 포스트모던… '모던'하면 떠오는 차가운 도시의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아우라를 쉽게 설명할 수 없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가 사는 이 순간이 바로 '현대' 이고 '모던'이다. 이런 모던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2014 국제현대무용제'(이하 모다페)가 올해로 벌써 33회째 진행되어 왔고, 오는 23일 그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눈으로 귀로 오감으로 느끼는 본능을 일깨우는 춤의 향연, '2014 모다페'의 놓쳐서는 안 될 작품과 안무가를 꼽아 보았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house' |
1. 개·폐막작
근래에 들어 전 세계적으로 현대무용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무용가와 안무가 중 이스라엘 출신의 아티스트가 많아졌다. 개막작인 L-E-V 무용단의 'house'는 안무가 사론 에얄과 가이 베하르의 공동작품으로 올해 모다페 주제와 맞게 본능을 일깨울 수 있는 살 색과 같은 의상과 다양한 조명과 특수효과와 육감적으로 느껴지는 본능적인 춤사위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폐막작인 이스라엘 키부츠 현대무용단의 'If At All'은 이스라엘 최고의 예술감독 라미 베이어의 감독 아래 전 세계에서 초청을 받는 공연이다. 작품 속에서 단순히 몸과 춤의 아름다움 그 이상을 맛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TAO TE' |
2. 해외초정작
해외 초청작으로는 헝가리 출신의 페렝크 페헤르 안무의 'TAO TE'를 주목할만하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영감을 받아 프리스타일 춤과 무술을 독특하고 표현적으로 결합하여 전 세계에 자신만의 안무를 선보인다. 싸움과 다툼을 반복하는 세상에서 과연 도덕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하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Swift Shift' |
3. 국제협업작
해외 아티스트와 국내 아티스트의 국제협업작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네덜란드의 하이디 비어탈러와 김건중의 협업작품인 'Swift Shift'가 바로 그것이다. 문화예술이 일상화가 된 네덜란드에서 유학한 김건중의 독무로 이루어지는 이 작품은 특수 장비를 통해 바닥과 벽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인식과 지각이 어떻게 변화 할 수 있는지를 질문을 던진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Turning Point' |
4. 국내 아티스트
국내 아티스트로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 있다. 바로 얼마 전 '댄싱9'에 출연하여 춤을 추는 사람들의 화제를 모았던 한선천의 'Turning Point'가 눈길을 끈다. 한선천의 개인적인 이야기인 이 무대는 춤에 대한 깊은 내면의 갈등 속에서 해답을 얻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모다페2014사무국. '불시착' |
5. 국내 아티스트
누군가 말하기 외계인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과학자도 언어학자도 아니고 춤을 추는 댄서라고 했었다. 지구에 불시착에 온 외계인의 시각으로 본 지구인들의 모습을 담은 지경민, 임진호의 작품 '불시착'이 그래서 흥미로운 이유다. 지구인들의 어리석음을 풍자하며 몸과 춤에 모든 것을 표현한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