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서울시가 광화문 일대 의정부 터 원형 회복에 착수한다.
의정부 터는 조선 시대 최고 정치기구인 의정부가 있던 자리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식민통치기구인 경기도청의 설치로 인해 훼손된 이래 현재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의정부 터 원형회복 작업은 '학술조사 - 발굴조사 - 재정비' 총 3단계로 추진된다.
먼저 진정성 있는 원형회복을 위해 역사건축기술연구소와 함께 오는 7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의정부를 포함해 경복궁 앞 조선 시대 주요 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학술조사를 한다. 그동안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던 의정부 터뿐만 아니라 경복궁 앞 조선 시대 주요관부가 자리했던 육조대로의 시대별 변천 과정 및 원형규명 등을 위해 각종 사료와 문서, 옛 지도, 옛 사진 등을 종합적으로 수집·분석한다.
한편 조선 시대 최고 정치기구였던 '의정부'는 1400년 정종이 처음 설치한 이후 1907년 내각 신설로 폐지될 때까지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이 국왕을 보좌하며 6조의 업무 등 국가 정사를 총괄하던 곳이다.
경복궁 바로 앞 6조의 최상위인 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있었으며 임진왜란 이후 비변사에 그 실권이 넘어가고 화재로 인해 청사도 이전되어 그 위상이 떨어졌으나, 고종 즉위 후 대원군의 왕권 강화 정책에 따라 삼군부 및 6조 관청과 함께 재정비가 이루어져 본래의 위치에 중건되고 그 위상도 회복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 추진사업이 경복궁에서 단절되었던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이는 서울 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깊은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