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테러리스트를 만드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연극 '나는 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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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옥 작가 |
"두려워 마. 이 진창에 처박힌 세상을 구할 사람들은 너희들 뿐이야."
고연옥 작가와 김광보 연출 콤비의 4년만의 신작을 내놓았다. 서울시극단(단장 김광보)은 올해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연극 '나는 형제다'가 그것이다. '나는 형제다'는 2013년 보스톤 마라톤대회 폭탄 테러사건을 모티브로 한 고연옥 극작의 희곡으로, 서울시극단 김광보 단장이 직접 연출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에는 영상 정재진, 무대 황수연, 조명 이동진, 음악 장한솔, 의상 이명아, 안무 금배섭 등 실력 있는 제작팀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광보 연출 |
한편, 연극은 너무도 쉽게 타인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는 수많은 폭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을 그린다. 다른 이의 고통을 함부로 비웃는 냉소와 조롱, 진실보다는 먹잇감을 찾아 헤매는 듯한 각종 이슈들은 폭탄만큼 잔인하게 느껴진다. '나는 형제다'는 가난하지만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 온 두 형제의 성장과 실패를 통해 약자를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만들어내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그리고 있다.
관람료는 2만원~5만원이며, 다음달 9일까지는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40% 할인의 기회가 주어진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자세한 문의는 02-399-1095~6으로 하면 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