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보강 맨시티, 과르디올라 위해서라면

2017-07-25     박문수
▲ 맨시티에 합류한 멘디 ⓒ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문화뉴스 MHN 박문수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공세적인 이적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만 측면 수비수 영입을 위해 한화 약 1,850억 원을 투입했다. 

선수들의 몸 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가 이적시장의 거물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카일 워커와 다닐루에 이어 이번에는 AS 모나코로부터 벤자민 멘디를 영입. 이적시장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공세적인 이적시장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2009년 여름 갈락티코 2기 출범 당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료 기록까지 갈아 치울 기세다. 더구나 레알 마드리드의 경우, 카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카림 벤제마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 기대주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매진한 상태다. 적지 않은 이적료가 투입됐지만,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맨시티는 달랐다. 측면 수비수 세 명을 영입하기 위해 투입한 이적료만 1억 2,700만 파운드다. 한화로 따지면 약 1,850억 원이다. 나날이 치솟고 있는 선수들의 몸 값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맨시티 수뇌부는 믿고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위해 이미 과감한 투자를 약속할 만큼 적극적으로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맨시티의 공세적인 이적시장 탓에 선수들의 몸 값 역시 높아지고 있고, 이적시장의 거품 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마냥 이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은 타고난 전략가다. 여러 전술적 실험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가동해 제 성과를 내는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전략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훌륭한 선수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다니 아우베스와 리오넬 메시 그리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차비 에르난데스 등 당대 최고의 선수진을 대거 보유했고,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 그리고 필립 람 등이 함께 했던 바이에른 뮌헨 시절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맨시티에서는 다소 아쉬웠다. 가브리엘 제주스라는 브라질 신성을 제외하면 과르디올라 감독 입 맛에 딱 들어맞는 선수가 없었다.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안정감이 떨어진 상태였고, 존 스톤스 역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년 지도자 변신 후 처음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 맨시티는 다르다. 브라질 차세대 수문장 이데르송을 영입해 최후방을 보강했고, 모나코 돌풍의 주역인 베르나루드 실바의 합류로 2선 공격진이 더욱 강화됐다. 지난 시즌 다소 주춤한 활약상을 펼쳤던 사발레타와 클리시 그리고 사냐와 콜라로프 모두에게 결별을 알렸다. 기동력과 활동량 모두가 물음표인 노장 선수들을 내치면서 새로운 측면 수비수로 워커와 다닐루 그리고 멘디를 데려왔다.

목표는 단 하나. 명예 회복이다. 과거 아우베스와 람 그리고 알라바 등 정상급 측면 수비수들과 함께 유럽 축구를 호령한 과르디올라 감독인 만큼 새 시즌 맨시티에서도 정상급 측면 수비수들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좋은 성과를 위한 착실한 준비에 임하고 있다. 

pmsuzuki@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