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음악잡수다] 체스터 베닝턴의 죽음을 추모하며 - 아티스트와 우울증, 그리고 자살
[글]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 |
[문화뉴스 김수영 아띠에터] '린킨파크'(Linkin Park)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처음 이들의 음악을 듣고 전율을 느꼈던 그 당시를 상상하면 지금도 그 벅차오르는 기분은 여지없이 되살아난다.
그만큼 필자뿐 아니라 많은 대중이 린킨파크의 등장에 환호했으며 또한 전율했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팀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뉴메탈', '랩메탈'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갔던 린킨파크는 2000년대 이후 록 음악계와 더 나아가 팝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그들이 불러일으킨 센세이션은 그 누구도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린킨파크의 리드 보컬인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렇게 잘 나가던 밴드의 보컬리스트가 왜…'라는 많은 이들의 의문 속에, 불우한 유년기와 그의 음악적 재능이 만나 결국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는 기사들이 쏟아지면서 대중의 의문은 곧 좌절과 슬픔이 되고야 말았다.
체스터 베닝턴은 어릴 적 유난히 힘든 성장기를 보냈다고 알려져 있다.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성적 학대로 인한 우울증은 그가 무언가를 창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알코올과 마약에 중독되는 길로 안내하기도 했다.
우울증, 마약, 알코올 중독, 약물 남용에 의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스타들의 소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빈번히 들려왔다.
그러나 이런 소식들은 비일비재하게 언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그것을 접하는 우리는 그것에 익숙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안타까움이 더 커지는 듯 하다. 그렇다. 누군가의 죽음은 그것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아무도 익숙해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