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현역 시절 팀의 에이스로 그리고 사령탑 변신 후에는 우승 제조기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승리하며 UEFA 슈퍼컵 정상을 차지했다.
레알은 9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에 위치한 '필립 2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7 UEFA 슈퍼컵' 맞대결에서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지난해 세비야전 승리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 통산 네 번째 우승으로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팀인 AC 밀란과 바르셀로나를 바짝 추격했다.
지단 감독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지단 감독은 팀의 주포이자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과감하게 제외했다. 프리시즌 불참에 따른 컨디션 저하 때문이다.
호날두 없이도 레알은 강했다. 프리시즌과는 확연히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맨유와의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전반 24분 카세미루의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7분에는 이스코가 추가 득점을 넣으며 후반 17분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맨유를 상대로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맨유전 승리로 지단은 레알 사령탑 부임 이후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현역 선수 시절 지단이 선수로서 레알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 횟수와 동률이다.
2015-2016시즌 중반 지단은 베니테스의 후임으로 레알 사령탑에 선임됐다. 도박이었다. 선수로서 지단은 최고였지만, 감독으로서 지단은 물음표였다. 더구나 레알이었다. 당장의 성과가 필요한 레알의 지단 선임은 모 아니면 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