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s 픽업] 하반기 공연, 젊은 연극인에 주목하는 이유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우리는 젊음을 '청춘'이라 부른다.
젊음의 시절을 사계절의 시작인 '봄'에 비유하며, 이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부러워하며 질투했다. 그러나 이제 청춘은 마냥 예쁘고 보암직하지 않다. 젊기에 무시당했고, 언제든 기회가 차고 넘치는 시기라 치부 당하며 소외당했다.
이들의 도전은 더 이상 '기특한', '신선한' 무언가가 아니다. 기성세대에게 바라봐 달라, 칭찬해 달라 외치지도 않는다.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하는 젊음들의 현재와 미래, 이제 이들의 도전은 '치열하'고 '도전적'이다. 활동할 판이 없다면 판을 만들어 활동하고, 사회 문제에 대해 함구하는 것을 더 이상 미덕으로 여기지 않는다. 올 하반기, 젊은 연극인들은 어떤 공연으로, 우리의 안일한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릴까?
경쟁 체제에 대한 의문, 그 이후
지난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서 "나의 창조활동이 나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를 외쳤던 젊은 극단 5팀. 관객들에게 젊은 극단의 존재를 되새기게 했던 연극 '창조경제_공공극장 편(이하 창조경제)'의 참여 극단은 907, 극단 불의전차, 신야, 잣 프로젝트 4팀이다. 공연의 기획, 구성, 진행을 담당했던 앤드씨어터를 포함한 배우 40여 명의 나이는 평균 30.3세이며, 극단의 창단기간 평균은 4.2년차다.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 형식에 대한 저마다의 생각과 주장으로 뭉쳤던 젊은 다섯 극단은 앞으로 어떤 작품 활동을 이어갈까?
도전적인 기획으로 젊은 연극인들의 공연판을 스스로 마련해 가는 '앤드씨어터'는 오는 25일일부터 27일까지 '제4회 15분연극제X인천'에 참가한다. 또한 다음 달 9일부터 10일까지는 '인천시립극단 가을페스티벌 - 2017 터무늬있는연극X인천'서 이동형 연극을 선보인다. 이후에는 10월에는 '혜화동1번지 6기동인 2017 가을페스티벌 - 거짓말'에서 '실재의 확보 : 시뮬라시옹 4단계', 12월에는 '신촌극장 2017 시즌프로그램'으로 앤드씨어터 신작 공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