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뷰] 한국-쿠바 음악교류 프로젝트의 신호탄, 플랫폼창동 61 '웰컴,콘'

2017-09-29     박소연
▲공연 중인 '아마도이자람밴드' ⓒ 플랫폼창동 61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한국-쿠바간의 특별한 음악교류 프로젝트, '웰컴콘'이 '플랫폼 창동 61'에서 열렸다.

지난 28일 (목) 오후 8시 플랫폼 창동 61 레드박스에서 쿠바 음악인들과 월드음악 교류 프로젝트 '웰컴콘'의 진행됐다.

이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와 글로벌 음악도시'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동연 플랫폼 창동 61 총괄 예술감독은 콘퍼런스를 통해 ‘서울아레나 프로젝트와 음악도시 창동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플랫폼 창동 61 운영사인 설예남 인터파크 음악사업부 뮤직사업파트장은 ‘한국 디지털 음악 산업의 현황과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표 했다. 이어 쿠바 음악 관계자는 ‘쿠바 음악 산업의 현황과 산업발전을 위한 과제들’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오후 8시부터는 라이브 쇼케이스 '웰컴, 콘'이 진행됐다. '아마도이자람밴드'와 2016년 플랫폼 창동 61 협력뮤지션인 '킹스턴 루디스카', 올해 협력뮤지션인 아시안체어샷 등 세팀이 무대를 올랐다. 이 자리는 2018년 4월에 개최되는 쿠바 음악 페스티벌을 앞두고 쿠바 음악관계자들에게 한국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기회가 됐다.

▲공연 중인 '아시안체어샷' ⓒ 플랫폼창동 61

공연의 첫 번째 주자로 '아시안체어샷'이 등장했다. '아시안체어샷'은 손희남(기타), 황영원(보컬,베이스), 시야(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락밴드다. 2011년 디지털 싱글 앨범 'Chairshot'을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들은 싸이키델리 록을 한국적으로 해석하는 음악스타일을 추구하는 팀으로, 대중과 평단에게 음악성을 인정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지난 2015년에는 'TOP밴드 시즌 '3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서 '아시안체어샷'은 한국적으로 해석한 락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을 압도했다. 관객들은 물론, 행사에 참여한 쿠바 관계자들까지 매료시키는 퍼포먼스와 음악을 선보였다.

두 번쨰 주자는 '아마도이자람밴드'였다.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자람(목소리, 기타)을 주축으로 이민기(기타), 생선(드럼), 곰(드럼), 병성(베이스), 이향하(퍼커션) 등으로 구성된 포크록 밴드다. 이날 공연에는 밴드 '실리카겔'의 김민수가 기타 세션으로 함께했다. 

▲공연 중인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이자람 ⓒ 플랫폼창동 61

'아마도이자람밴드'는  2004년에 결성돼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마니아 팬층을 확보하는 등, 음악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이들은 천상병의 시 '피리'와 기형도의 시 '빈 집'을 오마주한 곡들을 선보였다.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자람은 중요 무형 문화재 5호 판소리(춘향가, 적벽가)의 이수자이기도 하다. 이들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전통과 현대의 혼합은 이질적이거나 억지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보컬이 곡의 중간에 서서 선명한 선을 그린다면, 각 세션의 연주 합은 곡 전체를 힘있게 뒷받침한다.

▲공연 중인 '킹스턴 루디스카' ⓒ 플랫폼창동 61

세 번쨰 순서는 '킹스턴루디스카'가 맡았다. '킹스턴루디스카'는 최철욱(리더, 트럼본, 보컬), 오청달(트럼펫, 플루겔혼), 성낙원(색소폰), 서재하(기타), 이석율(보컬, 퍼커션), 김정근(트럼펫), 손형식(베이스), 김대민(드럼), 임채선(키보디스트)의 9인 스카밴드로, 2006년 데뷔했다. 이들은 공연의 마지막 주자인 만큼 관객들의 참여를 주도하며,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한편, 이번 '웰컴,콘'은 앞으로 이어질 한-쿠바 교류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리는 쇼케이스였다. 이 밖에도 플랫폼 창동 61은 다양한 국내-해외간 교류 공연을 기획 중에 있다. 오는 29일에는 기획공연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브'(FNL)를 해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특집으로 꾸며진다. 

또한 30일과 10월 1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G(game)-100’을 맞아 공연 프로그램 '월드컬처콜라주'가 펼쳐진다. 주한외교단과 함께하는 이 행사는 헝가리와 프랑스 등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오는 30일에는 헝가리 출신의 6인조 밴드 '보헤미안 악당들(Bohemian Betyars)'과 마다가스카르 출신 4인조 록밴드 '디지 브레인(Dizzy Brains)'이, 10월 1일은 프랑스 출신 재즈 힙합 트리오 '색스 머신(Sax Machine)'과 프랑스 록 밴드 '마트마타(MatMatah)'가 무대에 오른다.

soyeon0213@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