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오늘은 '느낌적인 느낌' 백승헌, '주랄라와 룰루랄라' 주종범을 인터뷰합니다. 두 사람은 '느낌적인 느낌' 페이지를 함께 운영하다 최근 분리했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은 백승헌(승헌쓰)을 중심으로, 춤·노래·일상 등을 올리는 유쾌한 소통 페이지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게 스 트 : 느낌적인 느낌(백승헌), 주랄라와 룰루랄라(주종범)

▲ 느낌적인 느낌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남기기 위해, 학교 교실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런데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크리에이터가 됐다. 대학생인 요즘은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며 지낸다. 앞으로 더 건강한 웃음 드리고픈 크리에이터, '느낌적인 느낌'이다.

두 사람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ㄴ 백승헌: 저는 약간 '나대는' 역할이다(웃음). 총괄 기획을 맡고 있다. 독자들과 소통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ㄴ 주종범: 저는 쩌리다(웃음). 팀원 역을 맡고 있다.

방송국 인근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백승헌: 그렇다. 저희가 서교초등학교 출신이다. 방송국 근처에 서교 초등학교가 있더라.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주종범: 방송뮤지컬연극과 재학 중이다. 무대 연극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은 영상을 올리려고 한다.

ㄴ 백승헌: 저는 중국언어문화학 전공이다. 최근 종강해서, 방학 생활을 만끽 중이다.

대학 생활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느낌적인 느낌, 팀명은 어떻게 지었나

ㄴ 백승헌: 초기 팀명은 '승헌이와 애숙희들'이었다. 이름 그대로, 친구들과 까불고 노는 영상을 올리는 개인적 페이지였다. 영상 업로드가 늘어나면서 팀명에 대한 고민도 생겨났다. 그러던 어느 날, 교생 선생님이 '느낌적인 느낌 있잖아'라고 수업 내용을 설명하셨다. 그 단어를 듣고 머리에 전기 충격이 왔다.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에 가서 SNS 채널명부터 바꿨다. 그렇게 우리는 '느낌적인 느낌'이 됐다.

백승헌 씨가 먼저 크리에이터 생활을 시작했나

ㄴ 백승헌: 제가 먼저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긴 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같이 영상 찍고 노는 친구였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끼리 웃고 놀려고 영상을 찍었다.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됐다.

ㄴ 주종범: 저는 영상을 SNS에 올린다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반대를 했는데, 어느 날 승헌이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 영상 중 대박이 있는데, 올리고 싶다'는 것이다. '아직 안 된다'라고 말했는데, '벌써 인코딩 70% 됐다'는 응답이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승헌이가 탐낼 만한 영상이었다.

어떤 영상인지 소개해 달라

ㄴ 백승헌: '와썹남(주종범)'과 함께 걸그룹 안무를 선보였다. 처음 저 혼자 학교에서 까불거리던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 그 후속편이 없었다. 후속 영상을 찾다 올리게 됐다.

느낌적인 느낌, 이름처럼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ㄴ 춤, 노래, 일상 등 멤버들이 촬영하고픈 내용을 담는다. 아모르 파티, 레드벨벳, 아이유 등 화제 인물을 패러디하기도 한다. 기획보다는 즉흥성이 강하다. 하지만 독자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해서, 이런 즉흥성을 '생뚱맞다'보다 '친구 같다'고 느껴주시는 것 같다.

홍대 입구 따라 하기, '페북 스타'로 도약한 영상이다

ㄴ 백승헌: 고등학교 2학년 때 찍은 영상이다.

ㄴ 주종범: 저는 이 친구의 이런 모습을 너무 자주 봐와서... 웃긴지도 몰랐다. 반응이 좋아 놀랐다.

그런데 인터뷰 전, 깜짝 소식이 있었다. 앞으로 주종범 군이 개인 채널을 주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ㄴ 주종범: 그렇다. '주랄라와 룰루랄라'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제 활동명이 '주랄라'다. 먹방이라든가 요리라든가, 기존 유튜버들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ㄴ 백승헌: '느낌적인 느낌'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때가 많다. 종범이에게 그런 부분이 미안했다. '느낌적인 느낌' 팀으로 뭉쳐 있어도, 콘텐츠 기획에선 각자 다른 생각과 비전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채널을 분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주랄라와 룰루랄라, 어떤 영상이 인기였나

ㄴ 주종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많은 사람이 구독을 눌러주셔서 감사했다. 최근 수능 응원 영상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연극영화과(연영과) 입시에 대해 썰을 풀었는데, 알려드리고 싶은 정보가 많아 편집본이 15분이었다. 너무 길어서 올릴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교수님께 욕하고 연영과 붙은 썰'이 주제다.

'느낌적인 느낌' 채널로 돌아가 보자. 유튜브 코너는 어떻게 구성됐나

ㄴ 라이브 영상을 모은 코너, 노래 및 춤 코너, 요염고딩 시리즈, 자작곡 등이 있다. 요염고딩 시리즈가 가장 인기였다.

최근 인기 있었던 영상은?

ㄴ 백승헌: 김연자 가수의 '아모르 파티'를 패러디한 영상이다. 유튜브에서 인기가 좋았다. '그 와중에 잘한다'라는 댓글이 인상 깊었다. '하루에 3번씩 보는 중독 영상'이라는 반응도 기분 좋았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각각 인기 영상이 다른가

ㄴ 주종범: 독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유튜브는 자막도 있고, 일종의 TV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느낌이다. 페이스북은 '날 것' 느낌이 강하다. 카메라 화질이 안 좋아도, 자막이나 별 이야기가 없어도, 뭔가 공감을 주면 확 유명해진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보다 더 개인적인 느낌이다.

ㄴ 백승헌: 페이스북은 친구가 누른 '좋아요' 영상이 나에게도 보이니 파급력도 크다. 제 경우에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자주 한다. 독자들과 소통하기 좋다.

두 분이 '날 것' 느낌의 영상을 많이 올리지만 소속사도 있다. 무려 '다이아TV' 소속이라고?

ㄴ '다이아 페스티벌'에 참여하기도 했다. 저희 의견을 많이 경청해주시고, 평소 '영상 잘 보고 있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하다. 2014년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자마자, 연락이 왔다.

▲ 다이아 페스티벌 포스터 ⓒCJ E&M

'느낌적인 느낌'은 학창 시절부터 동일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시대가 변한 것 같다. 잘 노는 사람들이 영상으로 스타가 되는 시대다. 장래 희망도 전업 크리에이터인가

ㄴ 백승헌: 아직 미래는 고민 중이다. 무대에 서 있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그건 내 길이 아니다 싶기도 하다. 우선 방학에는 영상을 자주 올리려고 한다.

ㄴ 주종범: 재수해서 연영과를 선택했다. 독자분들이 저를 그렇게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미래는 고민 중이지만, 우선 1월 연극 무대 준비를 잘 마치는 게 목표다.

수익 구조는 어떠한가

ㄴ 백승헌: 아직은 유튜브 조회 수 광고 수익 정도다. 불금에 치맥 할 수 있을 정도? 소소한 용돈 벌이 수준이다. 마케터 분들의 많은 제안을 기다린다(웃음). 인스타그램 계정도 열려 있다.

1년 뒤, 두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ㄴ 주종범: 군대 이슈가 남아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어느 시기에 군대에 가야 하나' 고민이 든다.

ㄴ 백승헌: 지금까지는 '승헌쓰'의 웃기는 영상 위주로 소통했다. 이제는 제가 독자 분들에게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 그 방법을 고민 중이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주종범: '팬'이라는 단어가 낯설다. 누군가 나를 좋아해 준다는 게, 왠지 너무 오만해 보이는 느낌이다. '주랄라 팬이에요'라는 말을 들어도 부끄럽지 않도록, 멋진 크리에이터로 발전하겠다.

ㄴ 백승헌: 제 정체성이 유튜버일까 고민했다. 유튜버라는 이름에 비해, 제가 너무 작은 느낌? 그런 느낌 받지 않게, 더 멋진 영상 올리겠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 (링크) '느낌적인 느낌' 인터뷰 전문 바로 듣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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