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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세계적인 SPA 브랜드 H&M이 흑인 어린이 모델에 인종차별적인 문구가 적힌 옷을 입혀 논란이 일었다.

H&M 측은 전 세계 누리꾼들의 격한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하며 해당 티셔츠를 전량 폐기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H&M은 한 흑인 어린이 모델에 흰색으로 영문이 프린팅 된 초록색 후드 티셔츠를 입힌 광고 사진을 지난주 영국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 ⓒ H&M 트위터

문제는 티셔츠에 프린팅된 문구였다. 문구는 '정글에서 가장 멋진 원숭이(Coolest monkey in the jungle)'이라는 뜻이다.

반면 백인 어린이 모델에게는 '정글의 생존 전문가(Mangrove Jungle Survival Expert)'라는 문구가 적힌 제품을 입혀 백인에게는 우월감을, 흑인에게는 차별감을 더하기도 했다.

▲ ⓒ H&M 온라인 판매 사이트

이 광고 사진이 게재되지마자 SNS 상에서는 해당 문구가 인종차별적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지난해 H&M과 협업해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던 캐나다 출신 가수 위켄드(The Weeknd, 27) 역시 "아침에 일어나 사진을 보고 충격과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더 이상 H&M과 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 ⓒ 위켄드 트위터

 

▲ ⓒ 위켄드 트위터

논란이 커지자 H&M 측은 공식사과문을 내놓았다.

H&M은 "문제가 된 광고 사진은 모든 H&M 채널에서 삭제됐다. 또 문제가 된 해당 티셔츠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우리는 불쾌함을 느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믿고 있고 향후 불거질 논란을 피하기 위해 내부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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