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수요춤전 '한국 신무용의 초석을 다진 무용가 김백봉 춤 재조명'

   
 

[문화뉴스] 노구의 원로는 무대 위에서 여전한 위엄으로 자리한다.

국립국악원은 원로무용가 재조명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3월 30일 '수요춤전' 무대에 김백봉춤보전회가 꾸미는 '한국 신무용의 초석을 다진 무용가 김백봉 춤 재조명' 공연을 올린다.

원로무용가 재조명 시리즈 중 유일하게 생존한 김백봉 명인은 현전하는 '부채춤'을 창안한 장본인이다. 김백봉 명인은 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부채춤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세계 속에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알리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백봉 명인은 이후 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2천 명의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대형 군무 '화관무'를 선보이는 등 평생 600여 편이 넘는 창작 춤을 만들었으며, '신무용'의 대모로 불렸다. 2005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제자와 딸인 안병주를 중심으로 장고춤, 무당춤, 검무, 김백봉 산조 '천명심수' 등 김백봉 명인이 안무한 작품의 원형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특히 올림픽에서 한국의 미를 널리 알렸던 화관무와 부채춤은 독무 형식으로, 초연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다.

   
 

3월 원로무용가 재조명 공연으로 시작한 수요춤전은 4월 6일, 국립부산국악원이 꾸미는 '영남 춤 그리고 신명을 통하여'라는 공연을 통해 영남 지역의 특색 있는 춤을 서울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3월 30일 오후 8시 풍류사랑방에서 펼쳐진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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