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치유 창작공간 서울예술치유허브에서 운영하는 '예술보건소'

   
 


[문화뉴스]
상처 입은 몸은 주변 가까운 병원을 찾으면 되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고 싶을 때는 어디로 가야할까?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예술치유 창작공간인 서울예술치유허브(성북구 종암동 소재)가 상처 받은 마음을 예술로 치유하는 '예술보건소' 프로그램 참가자를 지난 11일부터 모집했다. 연극, 무용, 미술, 인문상담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총 7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4~50대 주부들이 자아를 찾는 '인생여행 가이드북 만들기'(응용연극단체 문, 연극ㆍ미술) ▲장애아동 부모의 자기 치유 '그림 한 장, 힐링 한 권'(미술치료팩토리, 미술) ▲아내, 엄마와 여성의 존재에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엄마 그리고 마음-엄마 뒤의 천개의 얼굴'(그림마음연구소, 미술ㆍ무용) ▲다양한 인간관계를 탐색해 개선하는 '실타래: 당신의 꼬인 관계를 풀어드립니다'(마음의 소리, 연극·미술·무용) ▲일상 속 특별한 소리를 찾는 '몸, 일상의 소리숲을 거닐다'(유랑달팽이, 즉흥무용·사운드아트) ▲몸 움직임에 주목하는 '몸으로 꿈꾸기'(아트엘, 무용) ▲책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욕망을 이해하는 '책한 아이'(인문예술연구소 아트휴, 인문상담)가 있다.

서울예술치유허브의 2016년 프로젝트 입주공모를 통해 선정된 '예술보건소'의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장르를 융합해 예술의 치유 효과를 높이고, 시민 참여 워크숍을 통해 자기 치유를 경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예술보건소'는 작년까지 예술가와 예술치료사로 분야를 구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상과 주제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안 받는 자유 기획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예술보건소'는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에서 예술창작의 즐거움을 드리고, 심리회복을 돕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라며, "향후에도 분야별 컨설팅, 현장 멘토링 등을 통해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치유단체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 또는 서울예술치유허브 온라인 카페(cafe.naver.com/sbartspace)를 참고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옛 성북구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 2010년에 개관한 서울예술치유허브(구 성북예술창작센터)는 과거 보건소였던 장소적 특성에 착안해 성인을 대상으로 연극, 무용, 미술치료, 예술 인문상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창작공간이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성북예술창작센터에서 명칭을 변경한 서울예술치유허브는 '예술보건소' 등 예술치유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서울 곳곳에 확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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