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세상에서 가장 젊은 예술, 바로 음악입니다. 인류의 공통어이자 우리 삶의 큰 기쁨인 음악에 대한 각종 꺼리를 풀어보는 코너! '음악꺼리' 시작합니다.

대중문화와 실용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 시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번 시간에는 '새벽 네시'로 돌아온 새벽감성 래퍼 블리스와, 이를 지원사격하고 나선 든든한 선배 하리수를 인터뷰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 감독)
▶ 게 스 트 : 하리수(연기자 겸 가수), 블리스(가수)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블리스: 안녕하세요. '새벽 네시'로 돌아온 래퍼이자, '힙합 공연 원마이크쇼(One Mic Show)'의 프로듀서 블리스입니다.

ㄴ 하리수: 안녕하세요. 연기자 겸 가수 하리수입니다.

 

▲ ⓒ블리스 인스타그램

 

최근 발매한 앨범 [새벽 네시]를 소개한다면?

ㄴ 블리스: 타이틀곡 '새벽 네시'를 비롯하여 인트로곡 '흔적', 두 곡의 반주곡 버전까지 총 4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새벽 네시'는 래피 씨가 작곡하고 AG성은 씨가 피처링한 곡이다. 6년 전 어느 날 새벽 네 시에 처음 가사를 썼다. 당시에 힘들고 외로웠던 마음이 새벽 감성과 함께 녹아 있다. 

'흔적'은 하리수 씨가 랩 피처링한 곡이다. 하리수 씨의 참여는 래퍼 한새 씨의 아이디어였다. 워낙 바쁜 선배라 제안하기 쉽지 않았는데 재밌겠다며 흔쾌히 수락해줬다.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 꼭 1분으로 맞췄다. 

연기자며 가수, 라디오 DJ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하리수 씨지만 랩은 처음인 것 같다. 

ㄴ 블리스: 하리수 씨가 가수로는 2001년에 데뷔한 대선배다. 내공이 폭발하니까 금방 끝나더라.

ㄴ 하리수: 내가 래퍼가 아니라 블리스 씨처럼 랩을 하면 실력 차이가 크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서 헤어지고 난 뒤의 그리움과 공허함을 내레이션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일종의 연기를 한 거다.  
ㄴ DJ래피: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연기다. 무대에서 연기가 함께 나오지 않으면 감정 처리가 안 된다. 하리수 씨의 연기는 아주 훌륭했다고 본다. 위스퍼 랩 같은 느낌도 있다. 각 파트의 가사가 똑같은데 다른 느낌이 나는 게 신기했다. 

두 분이 어떻게 친해진 인연인지 궁금하다

ㄴ 하리수: 몇 년 전 친한 지인들과 등산 동호회를 했는데 거기에 래피 씨와 후배인 블리스 씨가 있었다. 연말 행사에서 처음 만나 함께 술도 마시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 후로 연락을 주고받게 됐다. 
ㄴ 블리스: 하리수 씨가 대선배로서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에 따뜻한 인간미를 느꼈다. 나도 선배의 위치가 된다면 후배를 그렇게 챙기고 싶다. 

▲ ⓒ하리수 인스타그램

하리수 씨의 근황은 어떤가

ㄴ 하리수: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가수로는 6년 만의 컴백이다. 중간에 다른 가수들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홍보도 돕는 등 지원 사격을 했다. 얼마 전에도 키스엔(KissN)의 '욕해버려'라는 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었다. 

정규와 컴필레이션, OST까지 합치면 13~14장 정도의 앨범을 냈다. 중국에서 발매한 앨범까지 하면 20장이 넘는다. 1, 2집은 한국적인 '뽕'이 들어간 댄스와 발라드가 주라면, 3집은 팝이었고 4집은 디스코였다. 트로트와 힙합을 제외하고 여러 장르에 도전했는데 팬분들 외에는 댄스 가수로만 아신다.  

 

가수로서 곧 20년차가 된다. 어릴 때는 이렇게 음악을 하게 될 줄 알았는지

ㄴ 하리수: 어릴 때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었다. 초등학교 전학 첫날에 아이들에게 인사도 못 하고 쭈뼛거려서 아버지가 화를 내며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우연찮게 연극에서 작은 역할을 맡았고 주목받는 데에서 오는 희열과 만족감을 깨달았다. 이후로 다니던 학원에서 열린 노래자랑 네 곳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다. 그게 계기가 되어 차차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 위한 준비를 했던 것 같다. 

91년도에 연기자로서 먼저 데뷔했다. 가수로서 낸 첫 앨범은 1집 'Temptation' 인데, 그 전에 영화 '노랑머리 2'의 OST를 먼저 불렀다. '파라다이스'와 '새드 러브'다. '파라다이스'는 미국의 영화배우 피비 케이츠(Phoebe Cates)가 동명의 영화에서 부른 곡이다.  

댄스 가수로 알려졌지만 부르기는 발라드가 더 잘 맞는다. 그런데 또 무대에서 보여드리기엔 춤이 더 좋다. 항상 춤추는 걸 좋아했고 한 가지 춤을 배우면 두세 가지에서 열 가지까지 응용할 줄 알았다. 90년대에 한창 토끼춤이 유행하던 시절, 여러 동네의 클럽들을 돌아다니며 댄스브레이크로 '도장깨기'를 했다. 이태원에 문라이트라고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 세 번 1등 해서 금반지를 3개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갔더니 기억을 못 하시더라. 처음에 갔을 때는 남학생이었던 탓이다. 당시에 '현진영과 와와' 출신인 니콜과 친하게 지냈는데, 니콜이 어느 날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어 추방당하는 일도 있었다. 
 
하리수 씨는 애견인으로도 유명하다 

ㄴ 하리수: 몰티즈 한 마리와 장모 치와와 13마리를 기른다. 결혼과 생일 선물로 받은 아이부터 유기견과 파양된 아이까지 다양하다. 주인이 키우기 어려울 때 잠시 맡았다가 돌아간 아이도 있다. 다리에 강아지 발자국 모양 타투와 강아지 숫자만큼의 별 모양 타투를 해 놨다. 

한 마리가 임신 중인데 예정일이 3주 정도 남았다. 몇 마리가 태어날지 낳으면서 세는 재미가 있다. 강아지들을 오래 키우다 보니 새끼가 자주 태어나는데 산파 역할을 내가 다 했다. 새끼를 직접 받아서 탯줄 묶고 소독해서 잘라 준다. 양막을 찢어서 숨통을 틔우고 등 두드린 다음에 초유까지 먹여야 한다. 

 

▲ ⓒ블리스 인스타그램

 

요즘 유튜브 채널이 대세인데 자주 활용하는 편인지 

ㄴ 블리스: 요즘 어린 친구들의 랩스타일을 배우려고 일부러 많이 보는 편이다. 최근에는 '고등래퍼'에 출연하는 배연서나 오담률 같은 친구들의 영상을 봤다. 

ㄴ 하리수: 유튜브를 굉장히 많이 본다. 메이크업이나 영화 리뷰 등의 영상을 보며 정보를 얻는다. 

하리수 씨가 블리스 씨에게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 줄 것 같다

ㄴ 블리스: 하리수 씨 차에서 과거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배운다. 

두 분 관계가 참 보기 좋다. 이후로도 함께 작업할 의향이 있는지?

ㄴ 블리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함께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ㄴ 블리스: 개인적으로 교통사고가 났는데 시원하게 액땜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랩 자주 들려 드리겠다. 

ㄴ 하리수: 이 방송 듣는 모든 분께 평화와 행복과 건강이 함께하길 바란다. 

 

▶ (링크) 하리수&블리스 인터뷰 바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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