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동극장 돌담길프로젝트 '건축의 길-봄' 5월 3일부터 14일까지 열려

   
 

[문화뉴스] 건축가들의 인문 강연부터 호란, 하림의 천변밴드가 부르는 근대가요까지 정동길의 상징적인 근현대 건축물을 통해 시간과 추억, 사람을 돌아보는 예술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정동극장의 시민을 위한 야외공연시리즈 돌담길프로젝트가 5월 3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건축의 길'을 주제로 정동의 근현대 상징적인 건축물을 되새기고, 대표 건축물을 통해 공간의 의미와 시간, 그리고 사회 문화적인 의미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통해 만나본다.

이번 행사는 음악 콘서트를 비롯한 인문 강연과 라디오 진행 콘셉트의 토크 콘서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형태의 야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홍익대 교수이자 생태/생성 건축 철학 연구소의 대표 건축가 조한은 인문 강연을 통해 태조 이성계부터 1954년 소설 '자유부인'까지 돌담길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문화유산에 관심을 두고 '오래된 풍경-최예선의 근대문화유산 기행' 온라인 연재 활동을 하는 작가 최예선도 인문 강연으로 왕실건축가 설파진을 소개한다.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1990년대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의 PD였던 조정선은 '라디오를 켜다' 소 테마 아래 '조PD의 정동라디오극장'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게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한다. 게스트로는 세쌍둥이 국악 밴드 인피니티 오브 사운드, 마푸키키, 삼거리 블루스(씨 없는 수박 김대중, 하헌진, CR 태규), 호란-하림과 천변밴드, 장필순과 한동준 등이 참여한다.

이번 축제를 통해 정동극장은 '운각사' 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야외 창작 퍼포먼스 제작으로 펼쳐 보인다. 무대미술가에서 연출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여신동 연출과 음악감독 정재일이 의기투합한 야외 창작 퍼포먼스 '1,908초'를 선보이며, 정동극장 위치와 공간성의 의미를 반추한다.

이 외에도 정동길 옛 러시아 공사관터를 통해 고종을 추억하고, 지금은 사라진 손탁호텔, 이승만 대통령이 배재학당 학생 대표 졸업 연설과 장례식을 치렀던 정동교회, 1915년 사교클럽이었던 중명전 등 건축물에 담긴 역사적인 맥락과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강연, 토크, 음악회의 형태로 소개된다.

도심형 야외 축제인 만큼 시민참여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마음을 담아 적은 손편지를 행사장에 마련된 우체통에 넣으면, 1년 뒤 수신자에 발송한다. 정동극장 야외마당 돌담길 프로젝트 행사장을 방문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정동극장 정현욱 극장장은 "돌담길프로젝트: 건축의 길-봄을 통해 인문학적 주제와 예술 장르간 만남으로 정동길의 공간성, 문화성을 담은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돌담길프로젝트는 규모는 작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축제가 아닌, 공간의 의미와 지역성을 담은 특화된 도심형 예술축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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