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주요증상으로 하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이제는 많이 익숙한 질환이 됐다. 그런데 ADHD와 관련된 질환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대표적으로 ‘틱장애’와 ‘반항장애’, ‘학습장애’가 있다.

틱장애는 얼굴이나 목, 어깨 등의 부위에 있는 근육이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움직이는 질환이다. 눈 깜박임, 얼굴 찡긋하기, 눈동자 돌리기, 머리 흔들기 등과 같은 근육틱 증상들이 흔하게 보인다. 때론 음성틱이 보이기도 한다. ‘음음’, ‘킁킁’ 과 같은 소리가 일반적이고, 드물지만 더 큰 소리를 내는 증상이 보이기도 한다.

가장 악화된 상황에서는 욕설이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상황과도 관계없이 난데없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근육틱과 음성틱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뚜렛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대략 60%의 뚜렛증후군 환자들이 ADHD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반항장애도 ADHD와는 따로 떼놓고 볼 수 없는 질환이다. ‘적대적 반항장애’라고도 부르는 질환인데 화난 상태, 예민함, 논쟁적이고 반항적이고 보복적인 태도를 보이는 질환이다. 보통 전체 아동, 청소년의 3.3% 정도에서 보이는 증상인데 ADHD 아동의 경우 무려 45~85%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에 이르는 과정에서 적대적 반항장애로 진행하게 된다.

아이가 적대적 반항장애인 경우, 아이에게 제일 만만한 순서대로 차례로 주위 어른들이 힘들어진다. 제일 일 순위가 엄마다. 화를 내고 권위를 무시하고 대화에서도 우기기만 한다. 당하는 어른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 날 일이다.

학습장애도 ADHD와 관련이 깊은 질환이다. 짧은 주의력 유지 시간, 충동적이면서 산만한 태도 등이 당연히 학업성취도를 떨어뜨린다. 반복되는 과정에서 아이의 자존감도 떨어지고 정서적으로 우울장애, 불안장애도 같이 올 수 있다. 그러다보니 21세까지 학업을 계속하는 비율이 정상 아동의 경우 50%인 반면에 ADHD 아동은 2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휴한의원 부천점 전창환 원장은 “아이가 ADHD 증상을 보이면 부모님들이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치료를 해줘야할지 난감해 하는 경우를 많이 보며, 게다가 틱장애, 반항장애, 학습장애 같은 동반질환이 나타나면 더 많이 당황해 한다”며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질환들이 같이 보이는 ADHD의 경우에도 조기치료와 꾸준한 치료가 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의 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한약이나 환약을 투약하게 되며, 그때그때 보이는 증상에 따라 처방을 바꾸거나 약재를 조절하기도 하고 여기에 약침치료, 경추추나, 생기능자기훈련법, 뜸, 피부침 등을 더해서 충분한 치료효과를 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모든 치료는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증상과 맞지 않는 과다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곳에 방문하여 상담 및 체계적인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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