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윤제한의원

[MHN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간경화 치료에 있어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간 치료를 위한 약물조차 간 스스로 분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단 간염이나 간경화를 겪는 조직은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간용적이 줄어든다. 

그런데,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물 및 약물은 간을 통해 대사되어야 하니 간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또다른 간경화 치료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한약에 대한 고정관념은 한약재가 간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부분이다. 그런데, 항생제나 소염제 등의 양약들도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은 “한약의 종류에 따라 간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는 구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모든 음식을 약이라고 본다면 찹쌀, 맵쌀의 성질이 다르고 백미, 현미도 성질이 다르듯, 한약 중에서 간음혈을 보하는 한약재는 간을 보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같은 채소라고 하여도 먹는 조리법에 따라서도 성질이 달라지므로, 한약에 대해 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간경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자면 한약재 중 기와 혈을 보하는 성분은 영양을 더 첨가하는 방식이므로 간의 활발한 활동을 요구하여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대표적인 약재로는 마황, 황금 등이 있다.

반면,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간을 보하는 한약재로는 대계, 오미자 등이 있으며, 대계(엉겅퀴)의 주성분인 실리마린 성분은 간세포 보호 및 간기능 개선 목적으로 양방에서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복용할 시 개인의 체질 및 몸상태는 간의 상태와 별개로 중요하니 체질 진단 후 복용을 권한다.

간경화의 발생 유형은 염증성손상, 종양증식형, 복합형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염증성 손상의 격우 잦은 간염 재발로 인해 간조직이 딱딱해지는 경우로 알코올성간염, 지방간, 자가면역성간염, 바이러스성간염 등이 해당된다.

또, 종양증식형은 간손상이 나타났을 때 필요 이상의 섬유아세포를 생성하는 케이스이다. 간손상 횟수가 적더라도 회복하는 과정에서 과잉 증식이 나타난다고 보면 된다.

조원장은 “염증성 손상이 자주 재발되는 유형의 경우 염증의 발생을 줄여주는 치료가 도움이 되고, 섬유아세포의 과잉증식이 문제가 되는 경우 조직재생을 늦추어주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면역활동이 부조화를 이루면 평이한 성분에도 자주 염증반응을 일으켜 만성염증 상태가 되거나, 조직재생을 과도하게 유도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간경화 치료 방법의 옳은 방향인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혈중 성분이 높아지면 더 많은 간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혈중 노폐물을 줄여주는 치료는 간의 부담을 덜어 간 파괴를 예방할 수 있다. 혈중 노폐물 수치는 자율신경의 조절과 내분비 기능의 안정을 통해 탁혈을 개선할 수가 있으며, 이 치료는 간의 과부하를 줄여주는 간경화 치료 방법이라고 한다.

도움말 : ​조윤제원장(윤제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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