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초등학교 3학년 아이 둔 강모(39)씨는 틱증상으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올해 초 신학기를 앞두고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아이 음성틱 증상이 심해지더니, 다른 증상들까지 보이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친구들과 계속 마찰이 일어나는 등 심하지는 않지만 ADHD 증상도 가지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계속 뭔가를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챙기는 강박증 같은 증상이 보인다고 한다.

이와 같은 틱장애나 ADHD등 학습장애의 주된 원인은 중추신경계의 이상에 의한 영향과 여기에 환경적이거나 정서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두뇌의 기능상의 불균형을 야기한 것을 들수 있다. 부모가 너무 지나치게 걱정을 많이 하고 과도한 보호 안에서 자란 아이는 혼자서 어떤 일을 결정하거나, 혼자 있는 상황이 될 때 심리적으로 심한 불안감을 느끼며, 또래들과의 경쟁관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그런데 여기에 틱장애나 ADHD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아이를 다그치거나, 야단치는 경우가 있어 틱장애, ADHD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게 된다.

해아림한의원 목동점 양희진 원장은 “눈을 심하게 깜박이거나 코를 킁킁거린다던지,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이런 틱장애 증상은 고의적으로 하는 나쁜 버릇이라고 여겨져 부모들로부터 야단을 맞거나 친구들의 놀림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틱장애 증상과 관련된 징후가 나타난다면 먼저 부모들은 지적하지 않는 것이 악화를 막는 방법이라 하겠다.”며 조언한다.

틱장애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예가 눈을 지나치게 깜빡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림, 어깨 으쓱거리기 같은 운동틱과 코를 킁킁거리거나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 계속 잔기침을 하는 음성틱 등이다. 하지만 틱증상은 버릇과는 달리 1,2 시간 같은 짧은 시간 동안 잠시는 억제 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본인도 어찌할수 없는 강한 충동에 의해 하게 되는, 조절 능력 밖에 있는 일종의 운동장애이다. 그래서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이 틱장애를 이해하고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올 수 있으며, 곱슬머리나 키가 큰아이 등 친구가 가지고 있는 여러 특징 중 하나라고 이해하며 이를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ADHD 아이들 중 상당수가 집중력 검사 중에, 특정도형이 보일 때 버튼을 눌러야하지만, 버튼을 아무렇게나 마구 누르거나, 검사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등 과도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ADHD 아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은 집중해서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하기 싫은 것 절대로 안하거나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감정, 행동 기복이 심한 편이고, 하고 있던 일에 쉽게 포기하고 때때로 공격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도, 부모가 잘못 키운 탓도 아니다. ADHD의 경우 집중력과 실행을 관장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증세가 6달 이상 계속되거나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ADHD 치료병원에서 조기치료에 임해야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치료와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격려해가면서 목표로 하는 행동을 정하고 한가지씩 해내도록 이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의 성취감을 높이고, 성취경험 형성을 유도하게 하며, 아울러 자존감을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

틱장애와 ADHD는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면 강박증은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사라지지 않아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외부에서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초래된 증상이라는 점에서 틱장애나 ADHD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강박증의 원인은 과거 단순히 심리적 요인에 근거해 밝히려는 시도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두뇌 영상 연구의 결과의 발달로 두뇌 신경회로의 불균형이 강박장애 발생과 연관성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여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강박증 치료 및 강박증 극복을 위해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필수적인데, 특정한 생각을 반복해서 하거나, 특정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편해서 꼭 하여야만 한다는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강박증 병원에서 정확한 테스트와 검사를 통해서 먼저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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