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시간에 항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직장인 A씨(남, 32세)는 평소 일자목 증후군을 앓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계속되는 목 근육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최근 젊은 층에서 목 디스크 진단을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스마트폰과 업무 시 모니터를 볼 때 거북목(일자목)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고, A씨처럼 증상을 방치하다 적절한 교정 치료 시기를 놓쳐 목 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허리, 목디스크 환자의 20%가 잘못된 자세와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나며, 그 수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디스크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와 주변 신경이나 척수를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기 쉽다.

초기에는 목 주위 근육이 뻐근하고 결리는 듯한 느낌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기 마련이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어깨, 팔, 손 전체의 통증과 함께 팔 전체가 저리기보다는 한쪽 팔의 특정 부위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마비증상이 오거나 대소변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수술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수술 없이 비수술치료만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영상 장치를 보면서 특수한 카테터를 이용해 유착 및 염증을 제거하는 경추 신경 성형술, 미세 주사바늘을 디스크 안으로 삽입한 후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 수핵을 고주파 에너지로 제거하고 수핵을 수축 응고하는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이 있다. 비수술치료방법은 피부 절개가 없어 회복이 빠르고 시술 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연세본병원 문병진 원장은 “퇴행성질환으로만 여겨지던 목디스크 발병 연령이 낮아지면서 나이가 젊다고 안심할 수 없는 질환 중 하나”라며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초기일수록 치료가 수월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목디스크는 환자의 증상과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법이 잘 선택되어야 하므로 풍부한 경험의 의료진에게 진단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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