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비는 줄어…“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은 여전”

비중국 권역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문화뉴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국내 관광시장이 다변화를 이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따르긴 하지만,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열린 인바운드관광정책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관광통계 지표 변화 추이 및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올해 조사대상국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3개국을 추가하고 한국을 방문한 19개국 1만3841명의 관광객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누적 방한객 수는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만 놓고 보더라도, 중국 외 시장의 방한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많다.

금기형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한국단체여행금지)으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 지역의 방한율이 높아져 전체적으로 방한시장이 성장했다”며 “특히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했던 일본시장의 회복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밝혔다. 

올해 3월까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최근 5년간 역대 최대 수준인 29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3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29만명으로, 최근 5년간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올해 말 27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아시아(중동·일본 제외)·중동지역에서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25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5.6% 뛰어올랐다. 

유럽과 미주 방한객 수 역시 전년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등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인지도가 53.2%에서 56.5%로 상승한 영향이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처음으로 비중국 권역의 방한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문체부는 내다보고 있다.

다만 외래객 1인당 지출액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지출은 1625.3달러에서 1481.6달러로, 전년대비 143.7달러 줄었다. 

외래객 1인당 지출액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관광객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소비가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1인당 지출 경비가 814달러에서 757달러로 57달러나 줄었다. 

방한 중 주요활동 비중에서 쇼핑은 1년 사이 75.7%에서 72.5%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식도락 관광은 51.0%에서 58.2%로 확대됐다. 

금기형 국장은 “여전히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에 대한 고민은 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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