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자유로 시작, 내달 6일 외곽순환도로서 단속…“낮아지지 않는 음주운전 재범률, 대안 마련해야”

[문화뉴스] 경찰이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도로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선다. 이번 단속은 휴가철을 앞두고 음주운전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실시된다. 

단속은 휴가철이 시작되는 6월 말부터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까지 2개월에 걸쳐 주요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시행된다. 

경찰이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도로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선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단속은 오는 29일 자유로를 시작으로 실시된다. 

내달 6일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도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단속 해당 도로 출구를 빠져나오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단속을 벗어나는 차량이 없도록 휴게소, 주유소, 갓길 등에 주차된 차량에 대해 이동 단속조를 투입시킨다. 

여름철 인파가 몰리는 피서지와 유흥가를 대상으로도 주간과 야간 모두 수시 단속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음주운전 특별단속에는 9개 경찰서 교통경찰, 지역 경찰, 교통기동대 등 300여명에 달하는 인력이 동원될 계획이다. 

경찰이 이처럼 특별단속에 나서는 것에는 ‘음주 운전이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언제 어디서나 단속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서는 이유는 ‘음주 운전이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언제 어디서나 단속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재범률은 몇 년째 제자리다. 최근 3년간 음주 운전 재범률은 매년 전체 적발 인원의 40%를 넘겨 비슷한 수준이었다. 음주운전으로 적발 및 처벌을 받았던 운전자가 술은 마신채로 또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는 의미다.

재범자 가운데는 무려 7번 이상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도 26명에 달했다. 

지난 1월 26일 오후 11시경 경기 성남시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0%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39살 남 씨는 신호 대기 중이던 A씨의 차량을 들이받아 A씨를 다치게 했다.남 씨는 경찰 조사 결과 이미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적이 있었다. 

지난 5월 30일 오전 0시 36분 경 운전자 노 씨(27)가 만취상태로 영동고속도로 경기도 용인부근에서 7km 역주행 운전을 해 교통사고를 냈다.
 
노 씨의 음주운전으로 30대 가장이 사망했고, 가장이 타고 있던 택시의 운전기사는 크게 다쳤다.

정부는 음주운전 적발 건수에 비해 낮아지지 않는 재범률에 대해 원인을 연구하고 처벌강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 지난 7일 경기남부경찰청이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등 도내 주요 고속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60명을 적발한 바 있다.

경찰과 검찰은 2016년 마련한 음주운전 처벌 강화 계획을 통해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를 처벌하고 상습 음주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재범률은 낮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낮아지지 않는 이유를 연구해보고 처벌 강화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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