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아동 격리 수용조치 꾸짖는 목소리, 미국 각지서 시위로 이어져

[문화뉴스] 도널드 트럼프 정부를 향한 비난 여론이 미국 각지에서 시위로 나타나고 있다.

진보성향의 페미니즘 단체 '여성들의 행진(Women’s Macrh)'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사회 내 ‘난민 아동 격리 수용조치’에 대한 비난이 들끓자, 20일 해당 법안을 철회했다. 그럼에도 미국 내에서는 아직 비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페미니즘 단체 '여성들의 행진(Women’s Macrh)'이 최근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는 진보 시민단체 대중민주주의센터(Center for Popular Democracy)가 함께 주도했으며 모인 인원은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시위자들은 대부분 여성들이었고 이들은 미국 워싱턴 DC 옆에 위치한 상원 하트빌딩에 모여 ‘트럼프 행정부의 아동 격리 수용 정책’을 꾸짖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21일 ‘나는 정말 신경 따위 안써(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문구가 적힌, 재킷을 입어 물의를 빚었다.

시위자들은 구금자 격리 보호 센터가 난민들에게 지급하는 포일 담요까지 몸에 두르고 ‘가족들의 방면’,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부르짖었다. 

어떤 시위자들은 미국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21일 ‘나는 정말 신경 따위 안써(I REALLY DON’T CARE DO U)’라는 문구가 적힌 재킷을 입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나는 정말 신경 써!’라는 옷을 입으며 반발심을 나타냈다.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텍사스브라운스빌 연방지방법원에서도 100여명이 모인 시위가 전개됐다. 미시간주에서도 수십 명이 미국 정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계약을 시위로 항의했다. 이밖에도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정권의 실책을 꾸짖는 다양한 시위가 전개되는 중이다. 

AP통신은 “미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질 경우에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예상이 가능했다”며 미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평가했다. 

여성들의 행진에서 정치고문을 맡은 ‘위니 웡’은 “이날의 열기가 11월로 예정된 미국 중간 선거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양한 시위 중 여성들의 행진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양한 현역의원들의 합세 때문이다.

다양한 시위 중 여성들의 행진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양한 현역의원들의 합세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제프 머클리(오리건), 커스틴 질리블랜드(뉴옥) 등 현역 의원들은 주먹 쥔 손을 치켜 올리며 시위를 함께했다. 

결국 시위는 불법 집회로 여긴 의회 경비대의 진압으로 마무리됐지만 “오늘 모인 사람들은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를 위해 투쟁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머클리 위원은 전했다.

이 시위로 575명이 체포된 뒤 모두 석방됐으며 이중에는 인도 태생의 민주당 하원의원 프라밀라 자야팔도 껴있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실책을 꾸짖는 국민 여론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 시위를 기점으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원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트럼프 세라 허커비 샌던스 백악관 대변인, 커스텐 닐슨 국토 안보장관 등 내각 관계자들은 식당에서 쫒겨 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