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확충·승용차 마일리지제도 효과…세종시는 인구증가로 주행거리도 12.5%↑

지난해 전국 자동차 주행거리는 3198억km로, 전년대비 2.8% 늘었다.

[문화뉴스] 지난해 전국 자동차의 총 주행거리가 3198억km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운행이 감소했다.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승용차 마일리지제도 등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7 자동차주행거리 통계’를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약 1937개 검사소에서 자동차검사를 받은 차량들을 대상으로 차량의 용도별·차종별·연료별 주행거리를 조사해 산출해낸 통계로, 교통·환경 분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주행거리는 총 3198억km로, 전년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15.3%나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 대중교통 확충과 승용차 마일리지제도 등의 효과로 전국서 유일하게 주행거리 줄었다.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홈페이지]

주행거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자동차 주행거리는 416억km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년대비 0.5% 감소했다. 지속적인 대중교통 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시행한 승용차 마일리지제도 등의 주행거리 줄이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승용차 마일리지제는 자동차 운행거리를 줄여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에 기여한 시민에게 감축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제도다. 

이에 반해 세종시의 주행거리는 18억km로 전년보다 12.5% 증가하며 전국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세종시의 주민등록세대수가 전년대비 16.1% 증가해 주행거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역별 연간 자동차주행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사용연료별 주행거리를 보면 LPG 자동차만 379억3000만km로 전년대비 4.3% 감소했고, 나머지 차종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경우 5000만km로 전년보다 52.8% 늘어나, 전체 차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 주행거리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0.02%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이브리드자동차의 경우 44억5000만km로 전년과 비교해 31.2% 증가했다. 친환경 연료 주행거리 증가세의 대부분(93.7%)는 하이브리드차가 주도하고 있었다. 

지난해 경유자동차의 운행거리는 1568억2000만km로, 전년대비 5.1% 늘었다. 경유차의 운행거리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수준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주행거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9.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휘발유차의 운행거리는 전년대비 1.4% 증가한 1169억5000만km였다. 

사용연료별 자동차 주행거리 [한국교통안전공단]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3.2%), 화물차(2.6%), 특수차(6.5%) 등 대부분의 운행거리가 증가한 가운데, 승합차는 유일하게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해당 통계자료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과 연구원 등에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통계포털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일반인도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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