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 고용률 격차 15년간 4%포인트 축소…여성근로자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

[문화뉴스] 우리나라 여성의 월평균 임금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개선돼 가고 있음에도, 여전히 남성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간 고용률 격차도 좀처럼 크게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또 여성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4명은 불안정한 일자리인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시간제 근로자였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8%로 전년(50.3%)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남성의 고용률은 전년과 동일한 71.2%로 집계됐다. 

남녀간 고용률 격차는 2003년 24.7%포인트에서 지난해 20.4%포인트까지 축소됐다.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큰 폭으로 좁혀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전년(220만3000원)대비 9만5000원 증가한 229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임금수준은 2015년 이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남성(341만8000원)의 67.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3시간으로 남성(185.4시간)에 비해 짧았다. 5인 이상 사업체에서의 여성 상용직 평균 근속연수도 4.7년으로 남성(7.2년)보다 2.5년 더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근로시간과 임금수준 [통계청]

이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 881만8000명 가운데 41.2%(363만2000명)는 비정규직이었다. 이 비중은 2014년 39.9%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 1118만8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6.3%(294만6000명)으로, 여성보다 14.9%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을 보면, 여성의 경우 50~59세가 2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21.8%), 40~49세(21.2%) 순이었다. 이에 비해 남성은 60세 이상이 24.9%로 가장 높았고 50~59세(20.4%), 40~49세(18.4%) 순으로 이어졌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은 시간제였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0만2000명(52.4%)은 시간제였다. 

지난해 여성 시간제는 전년대비 12만2000명(6.9%)이나 증가하면서 여성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50.0%에서 52.4%로 확대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성 비정규직에서 시간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6.6% 수준에 그쳤다. 

임금근로자에서 임시직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여성(26.4%)이 남성(12.9%)보다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고용률은 30대에서 감소한 후 40대 때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 추이를 보였다. 이는 결혼이나 임신, 육아 등으로 30대 여성들에게서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영향이다. 

여성 고용률은 M자형 추이를 나타냈다.

실제 지난해 여성의 고용률을 보면 40대 후반이 69.7%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69.6%), 50대 전반(66.3%)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다만 30~34세 고용률은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52.2%에서 61.0%로 상승하는 등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가 2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무 종사자(19.4%), 서비스 종사자(16.8%) 순이었다. 

여성은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와 사무 종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하는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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