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보육하는 계층서 특히 공감도 높아…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5주째 하락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 도입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hoto by menloparkplanning on Flickr]

[문화뉴스] 지난주 발생한 동두천 어린이집 차량사고를 계기로 슬리핑 차일드 체크(Sleeping Child Check)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 도입 요구 청원이 현재까지 9만4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는가 하면,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는 10명 중 8명꼴로 제도 도입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지난 20일 CBS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시급하게 도입하는 것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78.2%였다고 23일 밝혔다. 

'매우 공감한다'는 50%, '다소 공감한다'는 28.2%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제도 도입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6.5%(전혀 공감하지 않음 5.8%, 별고 공감하지 않음 10.7%)에 그쳤으며, '잘 모름'은 5.3%였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통학차량 제일 뒷자리에 경보음이 울리는 버튼을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로 이미 해외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이다. 

해당 버튼을 누르지 않은 상태로 운전자가 시동을 끄게 되면 비상경고음이 울리도록 설정돼 있어 운전자는 통학차량 맨 뒷좌석까지 아이들이 남아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게 된다.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 도입은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계층에서 공감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4세 아이가 폭염 속 통학차량에 방치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실시됐다.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63.9%), 60대(55.8%), 30대(54.4%), 50대(51.7%) 등에서 모두 절반을 넘은 반면 20대에서는 19.1%로 다소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와 사무직에서 '매우 공감한다'는 의견이 각각 62.8%와 61.0%로,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계층의 공감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학생에서는 17.4%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공감도가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16~20일 전국 성인 2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전주대비 5.2%포인트 내린 62.9%를 기록, 5주 연속 하락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율은 31.4%였다. 이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해병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얼미터]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2%포인트 떨어진 43.4%로, 역시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첫주 이후 약 1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자유한국당은 18.3%로 1.3%포인트 올랐다. 정의당은 이번주 10.4%로 12%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7주간 지속해온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바른미래당은 6.3%로 전주대비 0.1%포인트 하락했고, 민주평화당은 3.2%로 0.6%포인트 올랐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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