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웃도는 폭염에... '추워서' 아프다?

 

[문화뉴스] 직장인 A씨는 9시부터 18시까지 '풀 가동' 되는 에어컨에 극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37도를 향하는 여름철 실외기온을 극복하고자 회사에서는 20도에 맞춰 냉방을 제공하는데, 온도차가 너무 크다보니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겉옷을 챙겨 몸을 꽁꽁 싸매보지만 증상이 완전히 나아지지는 않았다. 

냉방병은 실외와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실내의 온도차가 심해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감기와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 몸은 외부의 온도에 맞추어 적응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데, 신체의 자율신경계는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가뜩이나 높은 실외 기온에 적응하는 것도 힘이 든데, 차가운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순응을 위해 노력하는 몸이 지치면서 냉방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냉방병은 가볍게는 두통과 콧물, 재채기, 코막힘, 어지러움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소화불량과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냉방 가이드라인을 따라 에어컨을 적절히 가동하는 것이 좋다. 

먼저 에어컨의 냉방 온도를 실외와 5~6도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실외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요즘과 같은 경우에는 실내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에어컨 바람이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닿지 않도록 송풍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찬 바람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긴 소매의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긴 바지를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출퇴근길의 폭염을 견디지 못하겠다면 짧은 바지를 입되 실내에서의 냉방에 대비하기 위해 담요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외부에 자주 나가 바깥 공기를 쐬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해 맨손 체조나 가벼운 근육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항산화제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 섭취를 늘리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도 필요하다. 

상기의 내용을 지켰음에도 냉방병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휴식을 취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처방을 받아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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