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올해 폭염 기록 갱신 전망, 6월보다 방문자 수 28% 감소

최근 기승인 폭염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야시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문화뉴스] 최근 기승인 폭염이 매출 감소로 이어져, 야시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울산시 중구는 울산큰애기야시장의 7월 간 방문객 수를 5만1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6월 방문자 수 7만7000명 보다 2만6000명(28.5%) 감소한 수치다. 

이 시장은 중구 성남동에 세워진 울산 최초의 야시장이며, 170cm 구간을 따라 판매대 10곳이 쭉 늘어서 있다. 마련된 가판대에서는 닭꼬치, 염통구이, 타코야키 등을 판매한다.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7월 중순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부터다. 이로 인해 겨울과 연말 특수가 겹친 2월 방문객 5만8000명보다 7000명 줄어들었다. 

매출로 따졌을 때도 감소치가 최고조에 달했다. 야시장 전체 7월 매출은 5551만6000원으로 지난 달 수익인 8074만5000원보다 2522만9000원(31.2%)이 감소됐다. 그간 최저치를 기록한 2월 매출 5908만7000원보다 357만1000원(6%) 줄어들었다.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7월 중순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부터다.

상인들은 무더위 때문에 이어진 매출감소로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쇠고기불초밥 상인 황모(33)씨는 “한창 덥던 7월 중순에는 하루에 4개 정도밖에 못팔았다”며 “기온이 높으니 상할 우려가 있어 남은 재료를 다 버려야 해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 

튀긴 떡과 소시지, 슬러시를 판매하는 상인은 “날씨가 더우니깐 사람들이 입맛이 없는 것 같다”며 “차가운 슬러시 같은 건 그나마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두 컵씩은 사간다”고 전했다.  

폭염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기에 상황이 더욱 어둡다. 

울산은 7월 20~29일 간 기온이 25도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에 시달렸다. 이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울산에 따르면 작년 7월 폭염특보가 14일로 예정된 데 비해, 올해는 21일 간 특보가 발효됐다. 

지금까지 울산의 폭염특보가 최대로 이어진 것은 2016년 7월 24일에서 8월 16일(24일)사이다. 올해는 이번 주말에 그 기록이 경신될 전망이다. 

작년 7월 11일과 31일 사이에 울산의 평균 최고기록은 31.8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에는 33.6도를 기록했다.  

중구 관계자는 “무더위 탓에 방문객 수가 줄어 상인들의 속이 새까맣게 탄다”며 “그나마 휴가철을 맞아 방문객이 조금 늘어난 것이 다행스럽지만, 무더위가 얼마나 오래갈지 걱정"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피서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피서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장마 이후 비가 내리지 않아, 계곡 물의 수위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남양주 축령산자연휴양림은 6일부터 숙박시설 및 인근 계곡 물놀이장 폐쇄결정을 내렸다. 수위가 낮은 계곡에서는 술질 오염이 쉬워 피부병 등 감염에 우려가 생긴다.  

수위로 인한 문제는 가평 강씨봉휴양림, 양평군 단월면의 국립 산음휴양림 등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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