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 교정', '치아 성형'....라미네이트의 허와 실

[문화뉴스] 지난해 6월 22일, 개그맨 강유미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 좋아서 하는 채널'에 '강유미가 라미네이트 하고 싶은 당신에게 꼭! 말해주고 싶은 것 6가지'를 업로드했다. 

ⓒ 강유미 유튜브 채널 캡쳐

이 영상은 직접 라미네이트 치료를 받은 강유미가 자신의 경험을 내세우며 촬영한 영상이다. 그는 자신이 앞니 12개를 대상으로 라미네이트 치료를 받았고, 5개를 올세라믹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한다. 2016년 치료 10년차를 맞아 첫 교체를 진행했고, 추가 신경치료를 하지 않아 시린 증세를 겪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미네이트는 치아 겉부분(법랑질)에 인조 손톱을 붙이듯이 얇은 사기판을 부착하는 심미 보철치료다. 라미네이트는 보통 치아 성형이라고 불리며 앞니 벌어짐, 토끼 이빨, 왜소치, 누런니 등의 콤플렉스를 가졌거나 외상으로 인해 치아가 깨지는 등 겉으로 보이는 부분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라미네이트는 그러나 '급속 교정'이라는 명칭을 달며 치아의 방향이나 배열을 빠르게 바꾸는 데도 사용됐다. 특히 연예인들이 데뷔를 앞두고 빠른 시간 안에 고른 치열을 완성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도 치아를 빠르게 미용상으로 교정할 목적으로 많이 사용됐다. 

ⓒ 강유미 유튜브 채널 캡쳐

강유미는 영상을 통해 6가지의 주의점을 강조하며 데뷔 직전 등 불가피한 상황이 아닐 경우 교정을 통해 치열을 교정할 것 등을 권했다. 그는 '치아는 재생되지 않는다',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해라', '보철물 교체할 때 힘들다', '신경치료 성공률은 100%가 아니다', '사람들은 당신 이빨에 관심이 없다' 등을 나열했다. 

ⓒ 강유미 유튜브 채널 캡쳐

그는 이어 자신이 라미네이트를 재교체할 때 마취주사를 세 번씩이나 맞았음에도 고통이 가시지 않았고, 신경치료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시린 증상을 참고 있으며, 이는 겨울철 이를 드러내고 웃기 힘든 지경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강유미가 올린 동영상은 이후 화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달며 미용 목적으로 라미네이트를 하는 것에 대한 후회와 걱정을 공유했다. 

동영상이 118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자 그는 개그맨 선배이자 치과의사인 김영삼을 찾아가 라미네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동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김영삼은 영상에서 "치아 자체가 왜소치이거나 자체가 선천적으로 색이 너무 검은 사람의 경우에만 라미네이트 치료가 적절하다"며 "라미네이트로 교정을  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결국, 직업적인 이유로 매우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치아 교정에 대한 부분은 라미네이트가 아니라 교정과에서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다. 

미에 대한 기준이 치아까지 확대되면서 하얗고 고른 치아에 대한 기준이 확대되고 있다. 강유미의 동영상에 많은 치과의사들이 동의와 지지 의사를 표한 만큼, 치과 시술에 대한 충분한 정보 검색과 고민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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