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도합 10만명 이상 결집, 불법촬영 등 여성 안전 문제 해결 촉구

[문화뉴스] 불법촬영 편파수사를 규탄하는 '혜화역 시위'가 자리를 옮겨 오는 4일 광화문에서 열린다.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는 여성 대상 몰카 범죄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해 온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로, 지난 5월 홍대에서 남성 대상 몰카 범죄가 일어났을 때 여성 대상 범죄와 달리 검경이 발빠르게 수사하는 것에 분노를 느낀 여성들이 결집한 것이다.

1~3차 시위는 모두 혜화역에서 진행됐다. 참가자 수는 1차 시위 1만 2000명(주최측 추산), 2차 4만 5000명, 3차 6만여 명으로 점차 증가했으며, 계속해서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위의 구호나 참가자들의 행동이 과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었으나, 실상 시위 내내 폭력 사태가 일어난 적 없을 정도로 타 시위에 비해 온건하다는 입장도 있다. 또한 일부 과격한 표현은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전복의 의미일 수 있다는 의견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정부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회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치적 문제에 대해 사회 지도자들을 풍자하고 비난하는 일들은 사회적으로 수용되어 왔고, 이런 표현들로 인해 시위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는 것이 학계의 주된 의견이다.

이번 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는 내일 4일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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